▲ iTV 방송 재개를 위한 시민모임이 생겼다. 사진은 iTV 경인방송 사옥. | ||
iTV는 지난해 12월 방송위원회의 재허가 추천 거부로 인해 방송 송출이 6개월째 중단된 상태다. 그런데 세종대학교 사이버대 총장인 최동호 전 KBS 부사장 등 공동대표 4명과 정계와 언론계, 종교계, 재계 인사 71명이 자문위원을 맡아 iTV 재건에 발 벗고 나선 것.
‘뉴 iTV 시민운동본부’는 공동선언문을 통해 “작금의 (경인방송) 사태는 부실 경영과 무모한 노사분규 그리고 후속 대책 없는 무책임한 결정을 내린 방송위원회, 3자의 합작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하루아침에 볼 권리를 박탈당한 1천3백만 인천 경기 시청자들이 가장 큰 피해자”라며 “뉴 iTV 시민운동본부는 가장 빠른 시일 안에, 가장 합리적인 방법으로 iTV 방송 재개를 추진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동안 ‘뉴 iTV’를 위해 청원 서명한 시청자는 16만 명 정도로 알려졌다. 이에 시민운동본부는 방송위원회가 이 같은 시청자들의 뜻을 존중, 방송재개 방안을 조속히 내놓을 것을 강하게 촉구했다. 더불어 시민운동본부는 “1백억원이 넘는 시설과 장비를 이미 갖추고 있는 iTV에 건전한 신규 투자 자금을 유치하는 것이 사회·경제적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하루 속히 방송을 재개할 수 있는 지름길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기존의 iTV와는 확연히 달라진 ‘뉴 iTV’를 탄생시키겠다고 천명한 시민운동본부는 이를 위해 “신규 투자 자금의 사회 환원과 지역밀착 프로그램 강화, 시민참여 프로그램 확대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 최동호 뉴iTV 시민운동본부 대표 | ||
시민운동본부는 또 인천 경기지역 각계각층으로 구성된 공동대표와 자문위원들의 전문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뉴 iTV’가 시청자와 함께할 때까지 조언과 자문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최동호 공동대표는 출범사를 통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경기와 인천 사람들만 자기 지역에 연고를 둔 방송사가 없다”며 “저도 방송국에서 30년 이상 있던 사람이지만, 이제는 지역주민을 위한 세밀한 정보와 프로그램을 그 지역에서 만들어 방송하는 지역 방송의 시대”라고 역설했다. 최 대표는 또 “iTV의 복원을 위해선 먼저 부실한 재정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민운동본부는 최 대표와 우봉제 경기도 상공회의소연합회장, 김소림 인천여성단체협의회 회장, 최성규 한국기독교총연합회장 등 4명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이와 함께 박재윤 아주대 총장과 박호군 인천대 총장 등 학계 인사, 김민기 인천언론인클럽 이사장과 유덕택 인천일보 회장 등 언론계 인사, 김미현 박지은 안시현 프로골퍼 등 체육계 인사, 혜운 스님 인천 불교연합회장 등 종교계 인사, 서정화 이강희 전 국회의원 등 정계인사들이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