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한국공항공사 김석기 사장이 보안검색원과 보안검색감독관 포상을 실시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일요신문]한국공항공사(사장 김석기)는 지난 15일 오후 7시18분경 김포공항 출발 제주행 아시아나 항공기(OZ8955편)에 탑승 예정이던 박모씨의 보안검색 과정에서 대마초를 적발, 관계기관에 이송했다고 19일 밝혔다.
승객 박씨는 30대 중반의 남성으로 가족과 제주여행을 가는 중이었으며 편지봉투 속에 분량 미상의 대마초를 주머니에 은닉해 검색대를 통과하다가 김포공항 검색요원에게 발각됐다. 박씨는 검색요원의 확인 요구에 약초니까 버리고 오겠다며 보안검색장 밖으로 뛰어나갔고 이를 수상하게 여긴 보안검색감독관이 박씨의 신병을 확보해 김포공항경찰대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과정에서 박씨는 보안검색장 밖 대합실 화장실 변기에 대마초를 버렸다고 진술했으며 화장실 변기에 떠있던 대마 부유물과 주변 바닥에 남아있는 대마가루 소량을 증거물로 확보해 범행 일체를 자백 받았다. 경찰은 소변 검사를 통해 증거를 확보한 후 박씨를 구속했다.
한편 김포공항 보안검색 과정에서의 마약 적발은 올해 들어 두 번째로 지난 3월에는 제주도로 가던 40대 남성이 담배갑 속에 대마초를 은닉해 검색대를 통과하다가 검색요원에게 적발된 바 있다.
한국공항공사 김석기 사장은 19일 보안검색원과 보안검색감독관 포상을 실시했다.
김 사장은 “보안강화와 경찰 등 관계기관과의 유기적인 공조체제 유지로 나타난 성과”라며 “국민의 안전하고 편리한 공항 이용을 위해 테러위협에 대비한 보안검색을 강화하고 있고 항공보안요원의 역량 강화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