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간된 사진집 〈대통령이 뭐길래〉를 보면 역대 대통령들이 인간적 감정에 충실하며 느낀 ‘희로애락’이 잘 담겨져 있다. 청와대 출입 사진기자 생활을 통해 역대 대통령들의 숨겨진 표정들과 에피소드를 사진에 담을 수 있었던 〈월간 사진예술〉 발행인 김녕만씨가 그간 모은 대통령들의 사진들을 한 권의 책으로 엮은 것이다.
사진설명 - (사진1) 단 한분을 위해 ‘그분을 한두 시간 기다리는 건 기본이야….’ 지난 98년 우수교원 포상식에서 김대중 대통령을 한참 기다리다 지친 교원들이 대통령이 들어온다는 말에 너무 ‘반가워서’ 박수를 치는 모습.
(사진2) 원초적 시선 94년 10월 한국전자전람회장에서 악수를 나누는 김영삼 전 대통령. 그런데 시선은 다른 곳으로 향하는 듯.
(사진3) ‘밖에 누구 있는가’ 지난 96년 3월 5•18 관련 재판을 받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오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목을 빼고 밖을 내다보고 있다. 누가 마중 나왔는지 보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