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7년 후보였던 김대중 전 대통령은 DJ DOC의 ‘DOC와 함께 춤을’을 ‘DJ와 함께 춤을’로 개사해 선거용 로고송을 만들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DJ DOC의 ‘DJ’가 본인의 이니셜과 동일했기 때문이다. 반응은 두말 할 것 없이 폭발적이었고 김 전 대통령은 CF를 통해 김종필, 박태준 씨와 함께 당시 유행했던 관광버스 춤까지 선보이며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다. 이 로고송 덕분일까. 김 전 대통령은 나이를 초월한 ‘건재함’을 만천하에 과시했고 대선에서 승리를 거뒀다.
그 후 10년이 흘렀다. 2007 대선에서는 DJ DOC의 뒤를 이을 주자로 원더걸스가 선정됐다. ‘텔 미’로 가공할 만한 인기를 얻고 있는 소녀그룹이 대선 캠프의 표적(?)이 된 것이다. 특히 ‘텔 미’ 가사 중에 ‘텔 미(말해줘) 텔 미(말해줘) 날 기다려왔다고 내가 필요하다고’라는 구절은 국민을 향한 대선 후보들의 바람과 묘하게 맞아떨어진다. 실제 JYP에는 각 대선 캠프에서 ‘텔 미’를 로고송으로 쓰게 해달라는 요청이 빗발쳤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원더걸스는 정치권에서 쏟아지는 러브콜을 정중하게 거절했다. 스무 살 유빈을 제외한 나머지 4명은 선거권도 가지지 못한 미성년자이기 때문. 국민가요로까지 불리고 있는 ‘텔 미’가 특정 당의 정치색을 띠게 되는 것도 소속사나 원더걸스가 바라는 바가 아니다.
홍재현 객원기자 hong927@ilyo.co.kr
국민 애창곡 ‘선거 로고송’ 안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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