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으로 품격 있게 멋 내려면 제대로 갖춰 입어야”
박술녀한복 제공
[일요신문] 추석 명절에 어울리는 옷차림으로 한복만한 것이 없다. 조상에게 차례를 지내고, 일가친척이 다 모이는 자리에서 격식과 예를 갖추기에 한복은 더없이 좋은 옷이다.
국내외 유명스타들에게 한복을 입혀온 한복연구가 박술녀 선생은 “한복을 제대로 갖춰 입으면 어떤 값비싼 명품 기성복보다 훤씬 더 격조 있는 맵시를 낼 수 있다”고 말한다. 박술녀 선생에게 그동안 놓치고 있었던 한복을 제대로 입는 법을 배워보자.
한복으로 멋스러운 분위기를 내려면 먼저 입는 사람의 피부톤과 계절감, 장소와 목적에 맞는 색상과 원단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한복을 입을 때는 속바지부터 갖춰 입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입는 순서는 다음과 같다.
박술녀한복 제공
1. 속바지를 입는다.
2. 속치마를 입는다.
속치마에 트임이 앞으로 오게 여민다. 속치마를 입은 후 손을 가슴안쪽으로 넣어서 위쪽으로 끌어 올려준다.
3. 버선을 신는다.
버선에도 왼쪽, 오른쪽이 구별된다. 버선에 수눅선(시접)이 바깥쪽으로 향하게 구별해서 신는다.
4. 고무신을 신는다.
5. 겉치마를 입는다.
치마를 양쪽손을 벌려 입고 어깨말기를 앞쪽으로 확 잡아당겨서 내려서 입는다. 치마끈을 돌려 왼쪽 겨드랑이 사이에서 매듭지어 준다. 매듭지은 끈을 겨드랑이사이(속치마와 치마사이 공간)에 끼워 넣어준다. 뒤에서 봤을 때 치맛자락이 왼쪽으로 가도록 입는다. 치마를 앞쪽으로 당겨 입는 이유는 저고리기장이 뒤보다 앞이 약간 길기 때문이다.
박술녀한복 제공
6. 저고리를 입는다.
저고리를 입고선 어깨선 중심선을 앞쪽으로 당겨준다. 당긴 후 모양을 잡아 정리한다.
7. 고름을 묶는다.
오른쪽 짧은 고름을 왼쪽의 긴 고름위로 걸친다. 짧은 고름을 긴 고름 밑으로 넣어 위로 감아서 뺀다. 아래쪽 긴 고름으로 고를 만들고 위쪽의 짧을 고름을 밑으로 한다. 긴 고름을 잡고 짧을 고름을 밑으로 넣어 위로 잡아 뺀다. 좌우로 가볍게 잡아당기며 모양을 완성시킨다.
8. 머리 스타일을 정리한다.
목선이 드러나게 올려서 단정하게 정리한다. 목걸이나 귀걸이 장식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송기평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