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광주민심에 부응해야”
윤 시장은 이날 8일 오전에 열린 화요 간부회의 자리에서 “금호타이어는 광주 민심에 부응해야 한다”고 사측에 가시돋힌 말을 했다.
이날 간부회의는 초반부터 ‘금호타이어 파업사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이 자리에서 윤 시장은 “광주하계U대회 성공의 기운을 살려 광주를 한 단계 더 발전시켜야 할 중차대한 시점에 금호타이어 노조의 전면파업과 회사측의 직장폐쇄라는 문제가 발생했다”고 말문을 연 뒤 “우리가 금호를 사랑하고 아끼는 만큼 금호도 광주의 민심에 부응해야 한다”고 일침을 놓았다.
금호타이어 파업 사태와 관련, 지금까지 중립적 입장을 견지하며 노사간 타협을 중재해온 윤 시장의 갑작스런 태도 변화는 주변의 궁금증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사연은 이렇다. 윤 시장은 일요일 저녁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한데 이어 월요일인 이날 아침 광주시노사민정협의회 긴급회의를 소집해 노사 양측에 조속한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채택했다.
그런 다음 이런 뜻을 전달하기 위해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을 찾았는데 정작 파업사태의 한쪽 당사자인 금호타이어 사장은 30분 늦게 회의장에 나타났다는 것.
이에 윤 시장은 순간적으로 “(금호타이어 사측이) 광주시민에게 이렇게 하는 구나”하는 생각에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윤 시장은 이날 오전 즉각 박삼구 금호그룹 회장에게 전화해 일련의 섭섭한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윤 시장은 이날 간부회의에서 금호타이어 사태와 관련, 사회통합추진단만 나서야 할 문제는 아닌 만큼 시 경제산업국과 일자리투자정책국장도 적극 나설 것을 주문했다.
특히 금호타이어 공장 가동률이 20%대에 머무는 상황인 만큼 협력업체를 둘러보고 애로사항은 없는 지, 어떻게 지원할 지 등을 파악할 것을 관계자들에게 당부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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