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지후, 이창주 | ||
이창주(이): 정말 촬영하는 내내 흉부외과 레지던트처럼 지낸 것 같아. 밤샘은 기본이고 한 번 수술 장면 촬영에 들어가면 10시간이 기본이었으니까.
강지후(강): 그래, 감독님이 사실성을 중시해 수술 장면은 매번 너무 힘들었지. 아마 17시간 동안 촬영한 게 가장 긴 수술 장면이었을 걸.
이: 지칠 때마다 박철민 성동일 선배가 분위기메이커가 돼 촬영 현장에 활력을 불어넣어주셨지. 그 분들 촬영 땐 대본보다 애드리브가 더 길더라.
강: 하긴 두 선배가 애드리브 치기 시작하면 스태프들이 너무 웃어 NG가 날 정도였으니까. 게다가 무서워 보이던 조재현 선배가 그렇게 장난꾸러기일 거라고는 정말 생각지도 못했어.
이: 병원 간호사들 사이에서 최고 인기 배우는 단연 지성 선배였어. 가만있다가도 큐 사인만 나면 눈물이 그렁그렁해져 감정 연기하는 지성-김민정 커플의 멜로 신은 정말 대단하더라.
강: 아마도 우리가 <뉴하트> NG 왕일거야. 우리 둘만 나오는 장면에선 늘 NG의 연속이었잖아. 하긴 우린 카메라 동선도 잘 모르는 완전 신인이었으니까. 그러고 보면 극중에선 교수들에게 의학을 배우는 흉부외과 레지던트였고 실제론 교수 역할의 선배님들에게 연기를 배우는 연기 레지던트였던 것 같아.
이: 그래서 더 배우고 싶었는데 벌써 종영이네. 연장 방영한다고 해서 잔뜩 기대했는데 고작 2회 연장이라 너무 아쉬웠어.
강: 나도 그래. 우인태 역할이 너무 어두운 편이라 아쉬웠는데 이제 막 밝아지기 시작하니까 종영이네. 그래도 힘들었던 만큼 좋은 추억이 될 거야.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