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틀곡 ‘one more time’의 공연 모습. | ||
혹시 네 멤버 가운데 현재 애인이 있는 사람이 있냐는 질문에 결혼 적령기가 다가오고 있는 박정아가 먼저 입을 열었다. 당연히 현재 애인은 없고 아직 결혼에 대한 생각도 없다는 그는 왜 능력 있고 예쁘고 좋은 여자들이 결혼을 안 하고 사는 지를 조금씩 이해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서인영 역시 “정아 씨랑은 우린 애인 만들기 힘들 거란 얘길 자주 해요”라며 “둘 다 조금 이기적이라 한 번 일을 시작하면 다른 데 전혀 신경을 못 써요”라고 말한다. 이에 사실 궁금했던 건 새 멤버들이라는 김태진 리포터의 얘기에 서인영이 긴 탄식을 내뱉으며 “이제 (애인) 만들 거야”라며 얘기하자 박정아까지 “나도 만들 거야”라며 한 마디 보탠다.
이런 농담 섞인 내용들이 오간 뒤 비로소 입을 연 새 멤버들. 우선 김은정이 “연습 기간 내내 아침 10시부터 밤 10시 넘어서까지 사무실에만 있어 남자 만날 시간이 전혀 없었어요”라고 말하자 하주연이 “연습기간 동안엔 휴대폰도 아침에 사무실에 맡기고 집에 갈 때 찾아가곤 했어요”라는 말을 덧붙인다. 이에 서인영은 “우리 사장님이 워낙 철저히 관리를 하세요. 저희도 데뷔를 준비할 때 남자친구 못 만났어요”라고 설명한다.
데뷔 시절부터 계속 같은 소속사에 있는 박정아와 서인영이 들려주는 소속사 스타제국의 신주학 대표의 소속 연예인 챙기기는 상당히 놀라운 수준이다. 서인영의 경우 요즘도 가끔 늦은 밤이나 새벽녘에 신 대표로부터 점검 전화를 받는다고. 그것도 집에 있는지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화상전화를 이용한단다. 박정아 역시 매한가지다.
“한때 사장님이 우리 집 바로 앞 아파트 단지에 사셨어요. 언젠가 새벽녘에 사장님이 전화를 걸어서 밤늦게까지 어디서 노는 거 아니냐고 묻더라고요. 그래서 집이라고 그랬더니 대뜸 거기까지 들리게 소리를 질러 보라고 그러시는 거예요.”
이런 소속사의 다소 넘치는 애정으로 인해 쥬얼리 멤버들은 데뷔 이래 지금까지 별다른 사건 사고에 휘말리지 않고 건전한 연예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워낙 어린 나이에 소속사에 들어와 신 대표를 비롯한 소속사 관계자들의 애정을 듬뿍 받은 탓인데 어린 시절에는 그런 게 너무 싫기도 했었다고. 하지만 이젠 적응이 됐고 그런 관심에 늘 고마운 마음을 갖게 된다고 얘기하는 박정아와 서인영의 얼굴엔 너무나 건강한 미소가 담겨 있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