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범수의 데뷔작에서 최근작들. 사진제공=SBS | ||
관객들이 이범수의 얼굴을 기억하기 시작한 시점은 <해가 서쪽에서 뜬다면> <태양은 없다> 등의 영화에서 조연배우로 출연한 90년대 후반부터다. 개성 있는 조연배우로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한 그는 2000년 개봉작 영화 <하면 된다>에서 선보인 코믹 연기로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는 데 성공한다. 2002년 개봉작 <정글쥬스>에서 주연급으로 발돋움한 그는 양아치 연기로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이더니 같은 해 개봉한 <몽정기>에선 순진한 선생님으로 출연해 관객들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이범수의 저력이 돋보이는 작품은 단연 2003년에 개봉한 영화 <오! 브라더스>. 조로증에 걸린 열두 살짜리 아이를 연기한 이범수는 코미디 연기의 진수를 선보이며 진정한 연기파 배우로 불리기 시작했다. 이후 <안녕! UFO>에서 고인이 된 이은주와 멜로 연기로, <슈퍼스타 감사용>에선 실존인물인 감사용으로 분해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였지만 흥행 성적은 초라했다. 게다가 영화 <이대로, 죽을 수 없다>가 흥행성과 작품성에서 모두 낙제점을 받으며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영화 <음란서생>에서 음화에 빠진 조선시대 무관으로 출연해 반등의 기회를 잡은 뒤 <조폭마누라3>를 통해 좋은 흥행 성적을 이어가긴 했지만 그즈음 이범수에겐 뭔가 새로운 변화가 절실해졌다.
이범수가 선택한 반전의 계기는 브라운관 진출, 그리고 그 결과는 절정의 인기로 연결돼 성공으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문다영 객원기자 dym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