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가을은 걷기에 좋은 계절이다. 높게 오른 하늘이 눈부시게 빛나는 가을날, 건강과 더불어 부자의 기운을 얻을 수 있는 사색의 길이 있다. 바로 역사와 문화가 있는 부잣길이다.
의령 부잣길을 걷는 사람들이 매월 세 번째 일요일에 진행하는 걷기 프로그램인 제21차 부잣길 걷기는 오는 9월 20일 오전 10시에 의령군 정곡면 호암생가 공영주차장에서 출발한다.
특히, 이번 부잣길 걷기는 추석을 앞둔 시점이라 고향에 대한 추억과 향수를 느낄 수 있는 뜻 깊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소중한 문화유산과 함께 역사의 의미를 느끼며 걷게 될 제21차 부잣길 걷기는 농부들의 땀으로 피어난 황금빛 들녘의 풍성한 곡식들이 익어가는 시간을 따라 걸어가는 아름다운 추억의 길이 될 것이며, 더불어 건강과 부자의 기운을 함께 얻을 수 있는 소중한 가을날의 하루를 선사할 것이다.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부잣길 걷기의 참가비는 없지만 도시락과 물, 간식 등은 개인이 준비해야 한다. 부자길잡이인 윤재환 시인이 길 안내는 물론 곳곳에 위치한 관광명소와 문화유산에 대한 설명도 곁들이며 쉬는 시간을 활용해 1분 강의와 시낭송, 산속 음악회 등도 함께 진행한다.
한편 역사를 품고 있는 문화유산과 함께 강바람을 맞으며 숲길을 따라 자연이 만든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가는 부잣길 걷기는 호암생가 공영주차장에서 출발하여 월현천과 탑바위, 불양암, 호미산성과 호미마을 지나 예동마을과 무곡마을을 거쳐 천연기념물인 성황리 소나무와 성황마을을 거쳐 둑길과 함께 17.4km를 걷는다.
신윤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