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 MC 유재석도 방송 초창기에는 예능 프로 울렁증을 겪었다고 한다. 신인 시절 KBS <연예가 중계> 리포터로 활동하던 당시 영상. | ||
국민MC 유재석의 매끄러운 진행 실력과 성실한 인간성은 이제 전국민이 다 아는 수준이다. 오랜기간 무명의 세월을 거친 그의 오늘날 진행 실력은 끊임없는 노력과 연습의 결과라 할 수 있다. 종종 예전 자료화면을 통해 버벅대며 벌벌 떨던 그의 모습을 만나 볼 수 있지만 그가 어떤 노력으로 당시의 고비를 극복했는지에 대해선 자세히 알려져 있지 않다.
그가 인터뷰를 통해 직접 밝힌 자기계발훈련법은 다음과 같다. 열아홉이라는 어린 나이에 공채 개그맨이 돼 연예계에 데뷔한 뒤 그는 마땅한 고정 프로그램이 없는 애매한 상황에서 연예계 생활을 연명해야 했다. 어쩌다 가끔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되더라도 이상하게 자신이 무슨 말만 하면 MC가 화제를 바꿔 무척이나 스트레스가 심했을 정도라고. 심지어 유재석은 당시 생방송 울렁증과 예능 울렁증 등 각종 울렁증으로 인해 방송생활을 하는 게 싫었을 정도라고 얘기한다.
그가 울렁증을 이겨내기 위한 선택한 방법은 녹화 테이프 다시 보기였다. 자신의 출연 여부와 관계없이 일주일에 방송되는 수십여 개의 예능 프로그램을 모조리 녹화해 늦은 밤부터 새벽까지 반복해서 돌려보곤 했다고. 녹화 테이프를 보며 MC가 뭔가 질문을 던지면 일시정지 버튼을 누른 뒤 자신이 출연하고 있다고 가상한 뒤 최선을 다해 재밌는 답변을 준비해 얘기하는 것. 그런 뒤 다시 재생버튼을 눌러, 정답(?)이라고 할 수 있는 출연 연예인들의 답변을 들으며 자신의 멘트와 비교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고 한다. 훈련을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자신의 이야기와 출연진들의 이야기는 전혀 다른 내용이었다고 한다. 그만큼 방송 감이 부족했다는 얘기인데 몇 달 동안 이 훈련을 반복하다보니 나중에는 자신의 생각과 출연진들의 대답이 일치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한다.
▲ 아이비(왼쪽), 박정철. | ||
애초에 그는 댄스 가수가 아닌 발라드 가수로 데뷔할 예정이었다는데 그 이유는 그가 심한 몸치였기 때문이다. 가창력은 문제될 게 없지만 춤이라곤 전혀 춰본 적 없었다고 한다. 그런 그이기에 춤을 배울 땐 스트레칭부터 시작해 기초 동작을 거쳐 수 년 동안의 피나는 훈련을 거쳐야 했다. 어느 정도 가창력과 춤 실력이 갖춰진 아이비는 원활하게 라이브 무대를 소화하기 위한 새로운 방법을 터득해냈는데 그 방법은 바로 ‘러닝머신 위의 라이브’다. 그 방법은 러닝머신으로 매일 20km 이상을 달리며 쉬지 않고 노래를 부르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러닝머신이 없을 때에는 쉬지 않고 점프하며 노래를 부르는 훈련을 통해 라이브무대를 대비했다고. 당시의 훈련으로 아이비는 노래의 강약 조절하는 법은 기본, 강한 체력까지 완성돼 그 어떤 무대도 두렵지 않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