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조 김영선 수석부위원장에 따르면 이서진은 파업 전 가입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그러나 한예조 가입을 위해서는 6시간 정도 노조교육을 받아야 하는데 <이산>의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내고 있던 이서진으로서는 교육시간을 빼지 못해 가입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 그 와중에 마침 파업이 단행됐고, 한예조 측은 <이산> 출연진을 찾아 “노조 가입한 분들은 파업해주시고, 가입되어 있지 않은 분들은 예정대로 리허설을 하고 촬영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런데 <이산> 출연진 중 한예조에 가입되어 있지 않았던 연기자는 이서진을 비롯해 단 3명. 인원이 많은 사극의 특성상 3명으론 정상적인 촬영이 불가능했다. 결국 김 부위원장이 “혹시 한예조에 가입하고 싶으신 분들이 있다면 오늘만 예외로 교육절차 없이 가입승인하겠다”고 말했고, 이에 모두 쌍수를 들며 가입한 것. 이서진이 미가입한 것으로 알려진 까닭은 파업 전 한지민이 한예조에 가입되어 있다는 이유만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기 때문이었다.
이런 까닭에 예전부터 이서진이 한예조 가입을 희망해왔다고는 해도 파업 직후 가입한 사실이 알려질 경우 이서진에게 피해가 갈 수 있다는 판단 하에 알리지 않았던 것. 하지만 이서진은 그 덕에 교육받지 않고 한예조에 가입할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문다영 객원기자 dym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