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KBS 아나운서국은 올해 초 내부적으로 “더 이상 아나운서를 예능프로그램에 출연시키지 않겠다”는 결정을 내린 바 있습니다. 그러나 결국 6개월 만에 다시 아나운서들이 예능 프로그램의 전면에 배치되었습니다. 예능 프로그램 출연 아나운서들이 급격히 스타로 발돋움하면서 프리랜서 선언을 하는 이들이 줄을 잇는가 하면 이로 인한 내부적인 갈등도 만만치 않았던 게 사실입니다.
아나운서에서 방송인으로의 변신을 위해 프리랜서를 선언한 강수정, 결혼 이후 아나운서 활동을 중단한 노현정, 그리고 최근 들어 박지윤, 최송현 등 아나테이너의 명맥을 이어가던 이들도 모두 개인적인 사유를 이유로 KBS에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이로 인해 예능프로그램 출연 금지라는 강수를 뒀던 것인데 결국 6개월여 만에 이런 방침이 뒤바뀐 것이죠. 과연 KBS 아나운서국이 이런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묘안을 찾는 데 성공해 다시금 예능 프로그램에 아나운서를 출연시키게 된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또 다시 똑같은 일이 반복될 우려가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부디 이번만큼은 이지애 아나운서가 오랫동안 많은 사랑을 받게 되길 바랍니다.
문다영 기자 dym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