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트바에서 일하는 호스트, 일명 선수들은 연예인 데뷔를 매우 좋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호스트로의 성장에 한계를 느낀 이들이 외모만 믿고 연예계로 진출하는 것이라는 냉혹한 시선을 보내고 있는데 심지어 연예계에 데뷔했다 실패한 뒤 다시 호스트 업계로 돌아와 주위의 냉대로 가슴앓이를 하는 이들도 많다고 합니다.
그런데 최근 호스트바 출신이라는 소문에 휘말려 있는 신인 연예인 A는 그 이상이 없을 정도로 성공한 최고의 선수였다고 합니다. 뛰어난 외모는 기본, 몸에 밴 자연스러운 매너에 명문대 재학이라는 선수로 성공할 수 있는 모든 조건을 갖춘 그는 강남 일대의 정빠(최고급 호스트바를 지칭하는 표현. 텐프로 룸살롱과 비슷한 개념이다)에서도 에이스로 통하던 나름 전설적인 인물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가 연예인으로 변신해 아직 신인이지만 벌써부터 인기몰이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이자 호스트 업계가 다소 큰 충격을 받은 듯합니다. 최고의 자리에 오른 선수가 연예인으로 변신하자 더 이상 선수 출신 연예인을 비하하는 시선으로 바라볼 수 없게 된 것이죠.
나날이 ‘호스트바 캐스팅’을 통해 연예계로 데뷔하는 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지난 날 무엇을 했는지가 연예계 활동에 별 관계는 없지만 행여 과거의 호스트 활동 전력이 드러나는 남자 연예인이 발생할 경우 연예계가 또 한 번 커다란 난기류에 휘말리지 않을지 걱정입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