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서병수 부산시장은 23일 오전 10시 부산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사진>
이날 기자회견은 낙동강 하굿둑 조건부 개방과 관련한 부산시의 입장을 밝히기 위한 것이었다.
특히 최근 환경부가 실시한 용역평가에 대한 부산시의 입장과 대응을 나타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금까지 가로 막혔던 낙동강 하굿둑을 개방해 새로운 낙동강 시대를 연다는 게 골자였다.
서병수 시장은 이날 “낙동강 오염으로부터 시민들의 건강을 지키고 낙동강의 건강한 생태계를 복원해야 한다는 것은 내 신념이며, 시민과 약속한 공약이었다”고 우선 밝혔다.
이어 “지난 30여 년간을 이어온 낙동강과 관련한 소모적인 논쟁을 끝내야 할 때”라며 “그 중심에 낙동강을 끼고 사는 부산시민이 중심에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 시장은 이를 위한 방법으로 다섯 가지 로드맵을 밝혔다.
우선 시는 오는 2025년까지 낙동강 하구둑을 완전 개방하기로 했다. 또 2017년부터 점진적으로 개방을 단행키로 했다.
세 번째로 시비 180억 원을 투입, 공업용수의 취수원을 덕산정수장으로 이전키로 했다.
아울러 농업용수의 염분피해 줄이기 위해 방류수 조정 등 필요한 조치를 중앙정부와 협의하고 농민 피해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환경 생태계복원 등 구체적이고 설득력 있는 과업이 포함된 제3차 용역을 조속히 실시할 것을 정부에 건의키로 했다.
한편 낙동강 하굿둑은 길이 2230m로 수문 15개와 갑문 1개를 갖추고 있다.
좌안은 지난 1983년부터 1987년까지, 우안은 2010년부터 2013년까지 건설됐다.
이곳은 평상시 하굿둑 상류수위가 하류보다 0.2m이상일 경우 수문이 개방된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