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기적이 필요해> <101번째 프로포즈> <불량커플> <연인> <황금신부> <온에어>…. 이 드라마 속에 등장하는 장소는 모두 노윤서 씨의 손을 거쳐 카메라에 담겼다. 원래 방송국 야외조명팀이었다가 선배의 추천으로 일을 시작하게 된 노 씨는 경력 5년차의 로케이션 매니저(드라마 촬영 장소 섭외 담당자)다. <조강지처클럽> 후속작인 <가문의 영광>의 장소섭외를 맡아 현재 종갓집을 찾아 전국을 누비고 있는 그로부터 로케이션 매니저로서 겪은 에피소드를 들었다. 다음은 노 씨와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로케이션 매니저의 매력은 무엇인가.
▲다른 이들은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다며 부러워하지만 나는 그것보다 인맥이 쌓이는 것이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인연이 닿을 일 없던 지방의 아저씨, 사업가, 건물주 등을 알아갈수록 내 영역이 넓어진다. 그만큼 도움 받을 사람도 많아지는 셈이다.
―가장 힘들었던 때를 꼽자면.
▲드라마 <연인> 때다. 이서진이 극중 조폭으로 나오는 탓에 어느 장소를 가든 싸움이 벌어져야 했다. 장소를 빌려 쓰는 입장에서 늘 조심스러워야 하는데 우리는 다 부숴야 해서 장소 잡기가 힘들었다. 이런 일도 있었다. 1월 2일 방송인데 이틀 전인 12월 31일 저녁에 대본이 나왔다. 그런데 관공서 강당에서 촬영해야 하는 장면이 있었다. 1일은 다 쉬는데 막막했다. 결국 경비를 찾아가서 윗사람, 그 윗사람들에게 일일이 통사정해 새벽에 촬영할 수 있었다.
―가장 뿌듯했던 때는.
▲<불량커플> 때 연출자가 모든 장소를 강남에서 찍길 원했다. 집 섭외도 어려웠지만 외부 촬영이라 더더욱 힘들었다. 특히 삼성역 부근에서 차를 막고 촬영을 강행해야 했다. 그 이후에 다른 드라마 팀에서 장소 섭외해달란 요청이 많이 들어와 뿌듯했다.
―로케이션 매니저의 조건은.
▲대본을 보면 그림이 그려진다. 예술가들이 작업에 앞서 전체적 이미지를 잡아나가듯 대본을 보다 보면 ‘어디가 좋겠다’라는 생각이 문득 든다. 그래서 최대한 많은 장소를 보는 수밖에 없다.
문다영 객원기자 dymoon@ilyo.co.kr
“건물 경비 찾아가 통사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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