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솔로 데뷔로 다시 주목받고 있는 한영은 당분간 가수에 집중하겠지만 MC 활동도 재개할 예정이라고. 임준선 기자 kjlim@ilyo.co.kr | ||
지난 5일, <일요신문> 스튜디오를 찾은 한영은 환한 미소로 취재진에게 인사를 건넸다. 한영이 소속돼 있던 그룹 LPG가 이미 ‘맛있는 인터뷰’ 코너에 소개된 바 있어 한영과 김태진 리포터는 이 코너를 통해 두 번째 만남을 가진 셈이다. 예전 기억이 떠올랐는지 한영은 “아직도 이 코너를 계속 진행하고 계시네요”라고 인사를 건넸다. 김태진 리포터 역시 당시의 유쾌 상쾌했던 인터뷰를 잊지 않고 있었다.
김태진(김): 올 여름엔 휴가도 못 가겠네요.
한영(한): 네. 가고 싶어요. ㅜㅜ
김: 요즘 제일 많이 받는 질문이 그룹과 솔로의 차이점일 거예요. 뭐 그 대답이 다 정해져 있는 질문이지만. 무대에서 외롭고 이동시간엔 심심하고 그렇죠?
한: 그럼요. 무대에서 네 명이 받던 시선을 혼자 받아야 하는 것도 많이 어색해요. 물론 좋은 점도 많죠. 우선 네 명이 나눠 받던 출연료를 이제 혼자 받잖아요(웃음). LPG에선 아무래도 맏언니라 멤버들을 조율하고 리드해야 해 책임감이 컸는데 혼자니까 그런 스트레스가 없어 편해요.
김: 하긴 인터뷰도 네 명이 나눠 대답해야 하는 걸 혼자서만 말하게 되잖아요.
한: 그건 좋아요. 제가 워낙 말하는 걸 좋아하잖아요.
김: 그래도 솔로가수로 처음 무대에 섰을 때 소감이 남달랐을 것 같아요.
한: 솔직히 좀 떨리더라고요. 혼자서 한 곡을 다 부르는 건 처음이라 녹음할 때부터 어색했는데 무대에 서니까 긴장이 됐어요. 녹화가 끝날 때쯤엔 긴장이 풀리고 기분이 좋아지던데요?
김: 이번 앨범의 비주얼 콘셉트가 ‘섹시’와 ‘큐티’라고 들었어요.
한: 굳이 섹시하려 하지 않아도 약간의 노출만 있으면 섹시는 그냥 따라오잖아요(웃음). 다들 여자 가수에겐 섹시함이 기본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그래서 섹시는 기본 베이스로 두고 귀여움 달콤함 발랄함을 보여주는 데 더 치중했어요. 머리를 자른 것도 같은 이유고.
김: 동료 가수들 반응도 궁금해요. ‘LPG 시절보다 훨씬 좋다’ ‘혼자하니까 더 예쁘다’ 등등의 얘기도 많이 들었을 텐데.
한: 그렇게는 얘기 못하죠. 다른 LPG 멤버들과도 다 친한데 그런 얘기는 마치 비교하는 것 같잖아요. 대신 이번 앨범 자체만 놓고 좋다는 칭찬이나 격려는 많이들 해주세요.
한: 그냥 봐도 보이실 텐데요. 제가 전혀 신경 안 쓰는 게. 제겐 영광이죠. 솔로 가수로 이제 고작 1집 앨범을 낸 신인 입장에선 그분들과 비교되는 것 자체만으로도 성공했다고 생각해요. 또 그 분들이 동시에 활동을 시작해 가요계에 관심이 집중되는 좋은 시기에 한영이 솔로 가수로 컴백했음을 알릴 수 있어서 좋았어요. 물론 친구들은 걱정을 많이 해요. 그런 센 분들에게 밀려 괜히 기죽을까봐. 하지만 전 저만의 캐릭터가 있는 만큼 기가 죽거나 그러진 않을 것 같아요.
김: 익히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라이벌이라 생각하는 연예인은 누군가요?
한: 없어요. 제 성격 자체가 라이벌 같은 걸 별로 생각하고 싶지 않은 편이거든요. 대신 닮아가고 싶은 선배님들은 많죠.
김: 하긴 키로도 라이벌이 될 만한 연예인이 웬만해선 없잖아요(웃음). 그럼 존경하는 선배는 누군가요?
한: 현영 언니 같은 경우 이름도 비슷하고 같은 모델 출신 가수 겸 MC로 가는 길도 비슷해요. 당연히 너무 너무 닮고 싶은 선배죠. 또 김원희 정선희 선배 등 MC로 입지를 잘 굳히신 분들도 닮고 싶어요.
김: 앨범도 앨범이지만 최근 공개된 스타화보도 화제가 되고 있어요. 개인적으로 전 잠도 못 잤습니다(웃음).
한: 지난해 공개한 첫 번째 스타화보가 정말 크게 이슈가 되면서 반응도 뜨거웠어요. 지난해 최고 조회수를 기록한 스타화보가 됐고 한 스포츠신문에서도 스타화보 가운데 제 화보집을 1등으로 선정해 주셨어요. 덕분에 한영이라는 이름도 많이 알릴 수 있었고. 지난해 보여준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올해 다시 촬영하게 됐어요.
김: 너무 식상한 질문이지만 모든 남성 팬들의 궁금증인 만큼 제가 대표로 물어 볼게요. 혹시 누드 화보나 파격적인 노출이 가미된 영화에 출연할 계획은 없나요?
한: 우선 그런 제안을 전혀 받아보지 못했어요. 반면 데뷔를 준비하던 모델 시절엔 상당히 높은 금액을 보장하며 누드를 촬영하자는 제안을 종종 받았어요. 개인적으로도 누드는 그리 관심있는 영역이 아니에요. 다만 개인 소장용으로 누드를 촬영하고 싶은 마음은 있어요.
김: 굳이 일하면서 벗고 싶진 않다? 하긴 스타화보만으로도 팬 서비스 차원에선 충분한 거죠(웃음). 저도 스타들 화보를 굉장히 즐겨보는 편인데 한영 씨 화보가 가장 작품성 있고 아름다웠던 것 같아요. 모델 출신이라 그런지 풍기는 느낌도 독특하고. 특히 색다르게 보인 게 평소와는 사뭇 다른 화장법 때문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