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어머니 뱃속에 있을 때 발길질을 심하게 했대요. 그래서 부모님이 100% 아들이라 생각하시고는 야구공, 글러브, 로봇, 미니카 등 남자아이용 장난감까지 장만해놓으셨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낳으니까 딸인 거예요. 아버지가 ‘대범하게 남자처럼 커라’라고 하셔서 정말 일곱 살 때까지 전형적인 바가지 커트머리였어요. 심지어 친척 결혼식 때 제 언니는 드레스, 전 정장 입고 들러리 선 사진도 있어요(웃음).”
“어릴 때부터 출석 부르는 것, 명찰 다는 게 너무 싫었다”는 차예련은 데뷔 후에도 이름 때문에 고생했다.
“포털사이트에 제 본명이 나오잖아요. 그것 때문에 제가 화보를 찍거나 하면 ‘남자가 왜 여자가 됐느냐’, ‘혹시 트렌스젠더인가요’라는 등의 말들이 많아서 충격받았었어요. 하지만 이번에 비키니와 샤워신으로 제 여성성을 확실히 어필했으니 괜찮아요. 저 여자 맞아요!”
문다영 객원기자 dym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