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출신의 패션모델인 야스미나 로시(59)는 손주가 둘 있는 내일 모레 환갑인 할머니다. 하지만 그녀에게 나이란 그야말로 숫자에 불과하다.
이미 모델로서 은퇴를 해도 훨씬 전에 했을 나이건만 그녀는 아직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현역 모델이다. 무엇보다도 그녀의 몸매를 보면 과연 환갑이 맞나 의심할 수밖에 없다. 탄탄한 복근과 매끈한 팔다리를 보면 20대 부럽지 않기 때문이다.
그녀가 처음 모델 활동을 시작한 것도 늦은 나이였다. 20대 후반 모델로 데뷔한 그녀는 대부분의 모델들이 은퇴를 생각할 나이에 되레 모델 활동을 시작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그녀에게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온 것은 45세 때였다. 뉴욕으로 이주해 활동하던 중 메이시스 백화점, AT&T, 마스터카드의 광고 모델로 발탁되면서 ‘커리어 하이’를 맞았다. 그리고 이어 유럽에서도 ‘막스 앤 스펜서’ 모델로 활동하게 되면서 뒤늦게 모델로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그럼 이렇게 젊음을 유지하는 비결은 뭘까. 이에 로시는 “딱히 없다”고 말한다. 그녀는“지금까지 내가 한 것이라곤 그저 유기농 음식을 꾸준히 먹은 것밖에 없다. 이미 유기농 식단이 유행하기 전부터 먹어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녀는 조금씩 매일 운동을 하고, 건강하게 먹고, 유채씨유로 머리와 피부를 가꾸는 것을 젊음의 비결로 꼽았다. 또한 일주일에 한 번씩 올리브 오일과 설탕으로 얼굴의 각질을 제거한다고도 말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은 지나친 운동은 오히려 독이 된다는 사실이라고 그녀는 말했다. 그녀는 “이것은 매우 중요하다. 또한 가능한 의약품에 의존하지 말아야 한다. 싸우려고 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내버려둬야 한다”라고 귀띔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