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는 유명 영화배우 A가 강남 소재의 한 종합병원 응급실을 찾았다는 소문이 나돌았습니다. 당시 A의 손은 크게 다쳐 피가 흐르는 중이었고 동료 연예인의 부축을 받아 응급실에 도착했지만 문제는 둘 다 만취 상태였다고 합니다.
다친 손이야 치료를 받으면 그만인데 문제는 역시 술이었습니다. 워낙 A가 만취 상태라 응급실에 도착해서도 계속 행패를 부렸기 때문이죠. 결국 A는 행패만 부리다 치료도 받지 않고 병원을 떠났는데 그 후 응급실에 있던 의료진들이 격분한 건 당연한 일일 겁니다.
과연 이 소문이 사실일까. 기자는 해당 병원 응급실을 찾아 병원 관계자들에게 물었습니다. 그렇지만 하나같이 모른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취재 과정에서 만난 한 병원 관계자는 “그런 얘길 듣진 못했지만 사실이라고 해도 말 못한다”며 “연예인이 술에 취해 응급실에 오는 경우가 워낙 많아 일일이 기억하기 힘들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서 그는 “만취 상태로 싸우다 다쳐서 응급실에 가장 많이 오는 부류가 조폭이고 그 다음이 연예인”이라는 깜짝 놀랄 만한 얘기를 전했습니다.
과연 A의 응급실 행패 소문이 사실인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연예인의 음주 문화가 심각한 수준인 것만큼은 분명해 보입니다. 연예인 여러분! 제발 술 좀 살살 드세요~.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