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능엔터테이너 현영. 작은 사진은 개그맨 김경식. | ||
방송가를 종횡무진 누비는 만능엔터테이너 현영. 그의 데뷔는 11년 전인 1997년 슈퍼모델선발대회부터였다. 그 오랜 시간만큼 무명의 세월을 보내야 했던 현영. 이런 그에게 무명생활의 종지부를 찍게 해 준 연예계의 은인이 존재하니 그 주인공은 다름 아닌 개그맨 김경식이다. 본지에 연재되고 있는 <김태진의 맛있는 인터뷰> 현영 편을 통해서도 이미 짧게 소개된 바 있는데, 그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유현영이라는 본명으로 연예계에 데뷔한 그는 케이블TV에서 꾸준히 활동을 했으나 소위 뜨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았다.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힘든 연예계의 생활에 지쳐 연예인의 꿈을 포기하는 것까지 고민했던 그는 배우로서의 기본기부터 다시 시작하기 위해 무작정 대학로의 극단을 찾아 입단하게 된다. 그곳에서 1년 정도 기본기를 연마하고 있던 현영의 가능성을 알아본 이가 바로 김경식. 그의 소개로 KBS <쇼 파워비디오>의 ‘황당극장’이란 코너에 함께 출연할 기회를 잡게 됐다. 그렇게 공중파 데뷔식을 치르게 된 것. 코믹연기의 대가 김경식의 지도와 배려로 꾸준히 ‘황당극장’에 출연하게 된 현영은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는 데 성공하면서 비로소 성공시대를 맞이할 수 있었던 것이다. 김경식과의 인연을 두고두고 잊을 수 없다는 현영은 자신이 처음으로 주연을 맡은 영화 <최강로맨스> VIP 시사회에 김경식을 가장 먼저 초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을 정도다.
▲ 조영구(왼쪽), 김병찬. | ||
그렇다고 좌절하고 있을 수만은 없는 일. 조영구는 당당한 자격으로 김병찬을 만나기 위해 학생회장에 출마해 당선됐고 김병찬에게 특별강연을 부탁해 초청하는 데 성공한다. 결국 이런 노력은 남다른 인연이 됐고 이후 조영구는 김병찬의 매니저 역할을 자청하며 1년 동안 동고동락했고 이 과정에서 어깨너머로 방송 매너와 화술 등을 배울 수 있었다. 이후 김병찬의 도움으로 KBS 복권 추첨프로그램에 ‘아이디어맨’으로 방송활동을 시작하게 됐지만 꿈에 그리던 아나운서 시험에는 무려 14번이나 낙방하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그렇지만 결국 SBS 공채 MC 1기로 합격해 본격적인 방송 활동을 시작할 수 있었다.
김태진 KBS 연예가중계 리포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