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월 18일 공식행사에 참석한 장진영. 이때까지도 본인의 발병사실을 몰랐다. | ||
지난 9월 25일 정오 무렵 장진영이 위장암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이 알려진 직후 연예계에는 나쁜 소문이 떠돌았다. 이미 위장암 3기로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는 것. 수술 치료를 받지 않고 곧장 항암 치료를 시작한다는 소식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진단 시점이 너무 늦어 수술이 힘든 상황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그런데 장진영이 수술을 받지 않고 항암치료에 돌입했다는 소식 자체가 다소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의견도 있다. 장진영의 소속사에서 “25일부터 치료를 시작했다”고 밝힌 게 항암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고 알려지면서 수술여부에 대한 추측이 난무했던 것.
소속사인 예당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어제(24일) 위장암 진단을 받아 오늘에서야 입원했는데 기자들이 너무 앞서가고 있는 것 같다”고 얘기한다. 또한 병원 측이 공식입장을 보이지 않는 것을 두고 너무 심각한 상황이라 그런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실제 장진영의 진료를 맡고 있는 서울대학병원 암센터는 취재진의 취재 요청에 응하지 않고 있다. 이는 의료법 상 특정 사건 사고로 인한 질병이 아닌 만큼 당사자가 원치 않는 경우 의료진이 진료 내용을 취재진에게 설명할 수 없기 때문. 한편 취재과정에서 만난 서울대학병원의 한 관계자는 현재 장진영의 상태에 대해 “일부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생명이 위독할 정도로 위험한 상황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쉽게 치료될 수 있는 초기 상태도 아니라고 들었다”면서 “본인의 의지가 강하고 본격적인 치료에 들어가는 만큼 좋은 결과를 기다려 달라”는 입장을 밝혔다.
공식입장을 발표한 직후 병원 주차장에서 만난 예당 엔터테인먼트 김안철 홍보팀장은 “이제부터 장진영 씨는 질병과의 외로운 싸움을 벌여야 하는데 병의 진행 상태까지 모두 매스컴에 공개하는 것이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아 쾌유를 빌어달라는 입장만 밝힌 것”이라며 현재 상태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또한 이런 뜻에서 병의 상태에 대한 추측 보도를 자제해 달라는 부탁의 말도 건넸다. 다만 최근에서야 진단을 받아 초기일 것이라는 긍정적인 추측을 가능케 한다. “어제(24일) 오후 기자들에게 문의 전화를 받았을 때만 해도 모르고 있었는데 장진영과 통화해 그 사실을 처음 알게 됐다”는 김 팀장은 “본인 역시 어제 병원에서 위장암 진단 사실을 통보받았다”고 얘기한다. 그만큼 예상외의 결과였다는 것. 위가 좋지 않아 고생을 하긴 했지만 위염 정도로 알고 지내다 종합검진을 받아 위장암 발병 사실을 알게 됐다는 게 장진영 지인들의 설명이다. 지난 18일에 참석한 공식 행사에서도 장진영은 안색이 조금 나빴을 뿐 건강에 큰 이상이 있어 보이진 않았다고.
9월 25일 오전 서울대학병원에 입원한 장진영은 취재진이 몰리자 다른 병실에 피해가 가는 것을 우려해 잠시 퇴원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상황이 진정되면 다시 서울대학병원에 입원해 본격적인 항암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