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천정배 무소속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전라북도의 버스 노후화가 심각하고, 기사들의 근로여건도 열악해 안전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높다”고 우려했다.
국토교통부가 천정배 의원실에 제출한 ‘전국 버스 차령현황’에 따르면 전국16개 지자체 중 9년이상~11년 된 노후버스 비율이 전북에서 41.7%로 가장 높았고, 충북이 36%, 인천이 35%로 그 뒤를 이었다.
천 의원은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에 근거해 “관리되는 버스가 타 지자체와 비교해 전북에서 유독 노후차량 비율이 높은 것은 버스회사를 관리·감독하기 보다 편의를 봐주려는 전북의 행정결과로 보여 진다”고 주장했다.
또한, 전북의 시내버스 운전기사의 근무형태를 보면 59.8%가 격일제 근무를 하고 있는데 이는 전남(88.1%)과 경기도(72.4%)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은 비율인 것으로 나타났다.
표= 천정배 의원 보도자료
천 의원은 “버스교통사고의 주 원인 중 하나가 과로이고, 실제 격일제 근무가 교통사고 비율이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다”면서 “서민의 발인 버스를 국민들이 안심하고 이용 할 수 있도록 노후한 차량 교체와 버스운전기사의 열악한 근로여건 개선에 전북이 노력해 줄 것”이라고 촉구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이날 국정감사에 참석한 국토부 관계자에게 “노후차량교체나 근무형태 개선에 따른 비용은 지자체의 재정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에 정부차원에서의 지원을 해달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