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년 전부터 유흥업소 아가씨들 사이에 해외 원정 도박 붐이 일어 큰돈을 날린 이들이 적지 않다”는 한 강남 유흥업소 사장은 “그들 가운데 일부가 해외 현지 업자 및 환치기 업자들과 손잡고 손님을 모으는 브로커로 활동하고 있는데 그 여성 역시 브로커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한다. 인터넷 불법 도박의 경우 혼자 접속해서 이뤄지는 만큼 이를 알선하는 브로커가 딱히 필요 없어 검찰이 유흥업소 마담을 조사한다는 의미는 곧 수사의 초점이 해외 원정 도박에 맞춰져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술집 마담들이 브로커로 활동하는 방식은 간단하다. 부유한 단골손님에게 은근히 필리핀 등 해외 카지노에서 손쉽게 도박을 즐길 수 있다며 접근해 업자들을 연결시켜 주는 것. 검찰 조사를 받은 유흥업소 마담의 경우 업소를 통해 쌓은 유명 연예인 및 스포츠 선수들과 두터운 인맥으로 브로커 활동을 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예관계자들 사이에선 검찰 조사를 받은 유흥업소 마담이 누구인지를 두고 추측이 난무한다. 연예계와 친분이 두터운 술집 마담들 가운데 한 명이라고 알려지면서 몇몇 술집 마담들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 심지어 단골 술집 마담에게 전화해 “혹시 검찰 조사 받았냐”고 직접 묻는 매니저들도 있을 정도다. 항간에는 문제의 마담이 예상보다 유명한 인물이라는 얘기도 있다. 연예계는 물론이고 스포츠계에도 두루 발이 넓은 A 씨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데 사실일 경우 예상을 초월하는 엄청난 파문으로 연결될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