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원단 의혹도 말끔히 씻어야
이렇게 강병규와 세 명의 프로야구 선수를 중심으로 한 불법 인터넷 도박 파문은 마무리돼 가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2008년을 뜨겁게 달군 강병규 논란이 모두 종식된 것은 아닙니다. 먼저 불거졌지만 도박으로 인해 관심이 뜸해진 베이징올림픽 응원단 관련 사안은 아직도 많은 의문점을 남겨 놓고 있습니다.
문제는 연예인 응원단이 사용한 2억여 원의 경비에 대한 정확한 지출 내역 정산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부분입니다. 그러다보니 강병규가 주장한 내역과 문화체육관광부가 파악한 내역, 그리고 매스컴이 직접 확인한 현지 물가 사이에는 커다란 차이점이 존재합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숙박비에선 두세 배의 차이가 드러납니다. 이것만해도 수천만 원에 이릅니다. 그러다보니 연예인 응원단 경비 유용 의혹까지 불거지고 말았습니다.
혈세 2억여 원을 연예인 응원단 경비로 사용했다는 이유만으로 여론의 질타가 이어졌음을 감안할 때 경비 유용 의혹은 더 큰 논란을 야기할 게 분명합니다. 그런데 때마침 불거진 도박 논란으로 인해 응원단 경비 유용 의혹은 조용히 묻혀 가는 분위기입니다.
물론 여론의 관심이 뜸해진 상황에서 그만 덮고 갈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번 문제를 이렇게 애매하게 넘어간다면 다음 올림픽부터는 연예인 응원단이 전혀 존재할 수가 없습니다. 국민의 세금을 연예인 응원단 경비로 지급한 문화체육관광부는 그 내역에 대한 정산을 깨끗하게 마무리해야 합니다.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도 국민이 세금을 내는 이유 역시 여기에 있기 때문입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
-
나훈아, ‘2024 고마웠습니다-라스트 콘서트’ 예매 전쟁 끝 광속 매진... 암표 거래 기승
온라인 기사 ( 2024.10.29 21:30 )
-
'비혼 출산' 문가비 아들, 정우성이 친부 맞았다…"아이에 대해 책임질 것"
온라인 기사 ( 2024.11.24 22:42 )
-
"활동 의지 여전했는데…" 배우 송재림, 향년 39세 사망 '비보'
온라인 기사 ( 2024.11.12 19:4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