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미 | ||
완벽주의로 유명한 가수 이승환 역시 자신만의 독특한 징크스가 있다. 언제 어떤 무대에서건 자신만의 전용 마이크를 사용해 노래한다는 것. 그가 전용 마이크를 들고 노래하는 데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데 바로 방송국의 음향시설을 믿지 못하기 때문이란다. 최적의 사운드를 내기 위해선 마이크의 성능과 시스템이 매우 중요하다는 건 당연한 사실. 이런 까닭에 그는 언제나 자신과 호흡(?)할 수 있는 자신만의 마이크, 그리고 전용 음향팀을 대동하고 다닌다.
유난스럽다고 보일 수도 있는 그의 행동에 방송국 음향팀들이 볼멘소리를 낼 법도 하지만 그가 리허설하는 모습만 지켜보더라도 금세 그런 생각을 지워버릴 수 있다고. 완벽한 무대를 지향하는 그의 자세에 모두들 고개를 끄덕이는 것. 이런 그의 마이크에 대한 애착은 얼마 전 독일의 한 세계적인 음향기기 제조회사로부터 후원계약을 이끌어내기까지 했는데 그가 후원받는 마이크는 엄청난 고가라서 어지간한 가수들은 쳐다볼 수도 없는 제품이란다.
▲ 이승환은 어떤 무대에서건 자신만의 전용 마이크를 사용하는 징크스를 가지고 있다. | ||
자신의 ‘기’가 무대에 서기 전에 빠져나가는 것을 최대한 자제하기 위해서다. 아주 짧은 인터뷰라도 공연 전에 응할 경우 공연 도중 대사를 까먹는 것은 기본, 우왕좌왕 헤매는 경우가 다반사라니 정말 무서운 징크스가 아닐 수 없다. 뿐만 아니라 그는 공연시작 30분 전이 되면 취재진과는 물론 그 누구와도 만남을 갖지 않고 자신만의 시간을 갖는 등 공연을 위한 준비에 철저하기로 유명하다. 그의 이런 징크스를 아는 취재진들은 으레 인터뷰 약속을 공연 후에 잡지만, 이를 모르고 공연 전에 그를 찾아가는 취재진은 백이면 백 공연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만 한다.
최근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새로운 예능스타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힙합듀오 리쌍의 멤버 길. 그의 징크스는 365일 노메이크업이라는 것. 연예인으로서는 아마도 유일무이할 이 징크스는 남다른 피부에서 비롯됐는데 길은 거친 이미지와는 다르게 별도의 메이크업이 필요치 않을 만큼 고운(?)피부를 자랑한다. 메이크업을 하면 답답하다는 이유로 데뷔 때부터 늘 ‘쌩얼’로 방송에 임한다는 그는 자신만의 남다른 피부 관리법을 전해주기도 했다. 그 비결은 바로 비누 없이 물만으로 세수를 한다는 것. 비누뿐 아니라 스킨, 로션 등도 전혀 사용을 안 한다고. 화장기 없는 완벽한 쌩얼만큼이나 특유의 솔직함과 엉뚱함으로 무장한 길. 가수와 예능인으로서 올한 해도 좋은 활약 펼쳐주길 기대한다.
▲ 박해미 | ||
KBS 연예가중계 리포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