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로 알려졌던 박철-옥소리의 이혼은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줬다. | ||
<일요신문>은 신년호를 맞아 박계령(본명 박상인) 철학원의 도움을 받아 2008년 헤어진 연예인 커플들의 사주를 알아봤다. 사주는 정확한 생년월일과 탄생시간을 알아야 하지만 여의치 않아 포털 사이트에 기재된 생년월일을 참고했으며 각 연예인들의 상황이 언론을 통해 노출되어 있는 탓에 연예인 이름은 감춘 채 생년월일로만 사주와 궁합을 봤다.
2008년 가장 충격적이었던 커플의 이혼은 얼마 전에야 법적공방이 마무리된 박철-옥소리 커플이다. 10년이 넘는 결혼생활 동안 너무도 행복해 보였던 부부. 이들은 서로 어떤 부분이 맞지 않았던 걸까.
우선 서로의 성격이 상반돼 바라는 것이 달랐다. 옥소리는 자신을 잘 보필하고 다정다감하게 챙겨주는 남자가 잘 어울리는데 박철은 지혜로운 남자이긴 해도 살갑게 챙겨주는 성격은 아니라는 것. 워낙 활동적인 사람이라 아내에게 온 신경을 쏟는 스타일도 아니다.
또 옥소리는 집도 먼지나지 않도록 깨끗하게 하는 성격에 몸단장도 화려하고 아름답게 하는 등 자신을 잘 가꾸는 만큼 남자들도 많이 따르는 사주라고 박 철학사는 말한다. 박 철학사는 “남자가 많이 따라도 좋지 않은 사주라 볼 수 있다”며 “특히 2007~2008년은 남자와 만나면 좋지 않은 일이 많아 남자를 멀리 해야 화를 피할 수 있는 기간”이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옥소리의 사주에 ‘본래 남편’과 잘 이뤄지지 않는 운세가 있다며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재물운은 좋은 편이고 본인이 조심한다면 이후 삶은 크게 문제될 것 없이 평탄할 것이라 전망했다.
최근 이혼 입장을 표명한 신동진-노현희 커플은 운명적으로 만났고 궁합은 나쁘지 않다고 한다. 하지만 연예계에 딱 맞을 정도로 화려한 사주이기 때문에 항상 이성의 유혹이 많아 힘들었을 것이라는 것. 박 철학사는 “이혼을 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많은 근심과 걱정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며 “또한 둘 모두 지금의 부부만으로 백년해로하는 사주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게다가 두 사람 모두 2008년의 운이 좋지 않은데 그 중 부부의 애정문제가 특히 좋지 않았다고 해석했다.
너무도 급작스럽게 이혼한 이영하-선우은숙 커플은 어떨까. 박 철학사는 대뜸 이 커플의 이름이 아닌 생년월일의 궁합만 보고도 “지금까지 많이 노력하며 살아왔을 것”이라는 답변부터 내놓았다. 궁합으로 보자면 두 사람을 이어주는 궁합이라 다행히 그런대로 살아왔을 테지만 사주가 너무 개별적으로 나뉘어 있다는 것. 서로가 자신의 인생에 중점을 많이 두고 있기 때문에 둘 중 누구 한 사람을 나무랄 수는 없는 사주란다. 박 철학사는 “주말부부로 지낸다면 헤어지지 않았을 테고, 그렇지 않다면 헤어지는 운세다”라고 말했다.
▲ 이영하(좌), 선우은숙(우) | ||
역시 올해 이혼한 신은경은 배우자가 일반인이라 신은경만의 사주만 봤는데 “작년부터 부부관계에 멍이 들다 2008년에 헤어지게 되는 운세”라는 결과가 나왔다. 박 철학사에 따르면 신은경은 남편과 나이 차이가 좀 있어야 하는데 그래도 한 번은 헤어지게 되는 운세라며 재혼도 무조건 나이 많은 사람과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신은경은 남에게 베풀 줄 알고 재물도 있는 운세라 대체적으로 평탄한 삶을 이어가지만 단 한 가지, 누구에게든 돈을 빌려주거나 돈으로 도우면 안 된다고 한다.
박 철학사는 “남의 해결사 노릇을 하면 안 된다”며 “그렇지 않으면 돈 때문에 적이 된다”고 조언했다. 이혼과정에서 신은경의 남편인 김 아무개 씨가 신은경의 동의 없이 3억 원을 차용, 신은경이 채무를 연대 보증한다는 계약서를 써 법적공방이 벌어졌던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이혼이 아닌 결별 연예인들의 궁합은 어떨까. 결혼할 것 같은 연예인 커플 1위로 꼽힐 정도로 예쁜 사랑을 키워왔던 이서진-김정은 커플에 대해 박 철학사는 “아깝다”는 말부터 꺼낸다.
2007~2008년에 둘 모두 운이 굉장히 좋지 않았던 데다 2009년 역시 김정은에게 좋은 해가 아니라서 2008년에 헤어지지 않았더라도 문제는 있었을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서로 인내하고 품고 가면 고비를 넘길 수 있었을 것이라는 박 철학사는 “여자는 39세가 넘어가면 정말 사주가 좋고, 남자도 나쁘지 않아 이번 고비만 넘겼더라면 잘 살았을 것이라 보인다”며 “쥐띠, 용띠로 궁합도 잘 맞고 여자가 나무, 남자가 불이라 나무가 불을 살리는 ‘목생화’로 좋은 궁합이지만 둘 다 인물이 훌륭해 인생이 고독한 사주다”라고 말했다. 또한 “여자가 남자를 더 많이 좋아했을 것으로 보인다. 마음고생이 심했을 것”이라며 남자인 이서진은 별 문제가 없지만 여자인 김정은의 올해 사주가 관재나 구설수에 오를 수 있는 운세라 조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왼쪽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정은,이서진,이동건,한지혜. | ||
더군다나 둘 중 한 명이 이성과의 관계가 끊이지 않고 이어지는 복잡한 사주인 탓에 헤어질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철학사는 “둘 다 2009년에는 특별한 짝이 나타나는 연애운이 없다”며 “후년에나 이성을 만나면 행복하겠다”고 전망했다. 남자인 이동건의 사주에 대해서는 “똑똑하고 착실해서 여자가 하나를 말하면 이미 둘을 알고 있는 사람”이라며 “하지만 이성에 대해 크게 욕심내지 않아 좋은 사람을 만나려면 더 기다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 무대에서 함께 노래를 부르는 등 사귀는 동안 알콩달콩 예쁜 모습을 보였지만 결별하고 만 라이머-소유진. 박 철학사는 두 사람의 생년월일만 놓고 보더니 대뜸 “헤어졌죠?”라는 말부터 꺼냈다. 각자의 사주는 아주 좋지만 둘의 사주가 만나면서 조화가 잘 이뤄지지 않아 둘 모두의 사주 안에 이성의 자리가 불완전하게 놓여있다는 것.
또한 소유진은 보석사주로 예쁜 외모에 부드러운 ‘금’에 속하는 사주고, 라이머는 강한 ‘금’에 속한다. 일단 강한 금끼리 만난 것은 아니지만 쇠가 쇠끼리 만났으니 충돌도 많았을 것이라고.
특히 여자 쪽에 남자 사주가 자리를 잘 잡지 못한다며 미남은 만나겠지만 그걸로 특별하게 애정이 좋아지는 운세는 아니란다. 하지만 둘 다 예쁜 남편, 예쁜 아내는 꼭 만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까닭에 박 철학사는 소유진과 라이머가 서로 새 출발하는 것이 낫다며 2008년 사주 자체가 한 해 운을 전체적으로 흔들어버리는 운이라서 연애운 말고도 힘든 일이 많았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박 철학사는 사주, 궁합, 운 등 인생에 영향을 끼치는 요소들이 그때 그때 인생의 변화를 끌어낸다며 “개개인의 사주가 좋고, 둘의 궁합이 맞는다 하더라고 해마다의 운이 서로 충돌하게 되면 관계가 무너지거나 헤어짐에 이르게 되는 일이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2008년(무자년)은 전체적으로 큰 역할을 하는 ‘태세운’에 해당하는 해라서 모두에게 힘겨운 한 해였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별을 겪은 이들은 불안정한 운과 맞물려 충격적인 일이 있었겠지만 내년에 새로운 계획을 잘 짜고 열심히 노력한다면 깊은 사랑이 올 것이라고 조언했다.
문다영 객원기자 dym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