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일요신문DB
문재인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국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역사교과서 국정화 고시를 강행했다”며 “경제와 민생을 내팽개치고 이념전쟁에 혈안이 돼, 군사작전 하듯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정부·여당의 오만한 행태에 거대한 절벽을 마주하는 듯 한 절망을 느낀다. 세계적으로 다른 나라보기가 부끄럽고 한심한 일”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문 대표는 “역사 국정교과서는 일제식민지 지배가 우리나라를 근대화시켰다고 하는 친일 교과서다. 유신 때 대통령을 국민이 뽑지 못하고 체육관에서 뽑았는데 그것을 한국식 민주주의라고 찬양하는 독재교과서”라며 “대부분의 역사학자들과 역사교사들도 반대성명을 발표를 했고 시민사회에서도 광범위한 반대운동에 나섰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당은 친일 독재후손들의 역사왜곡과 친일 독재 미화시도를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친일은 친일이고 독재는 독재다. 그 후예들이 참회하고 반성할 일이지, 권력의 힘으로 역사를 왜곡할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도 “국정화 저지 투쟁은 여야의 대결도, 보수 진보의 대결도 아니다. 아이들의 미래를 지키고, 민주주의를 지키고, 국가의 품격을 지키는 싸움이다”라며 “이 시간 박근혜 정권의 역사 쿠데타에 대한 비타협 투쟁을 시작한다. 더 이상 물러서지 않고 지도부도 앞장서겠다. 국민만을 바라보고 싸우고 역사를 고민하고 싸우겠다”고 엄포를 놨다.
이어 이 원내대표는 “저들은 아마도 국가 분란을, 함정을 파놓고 우리를 몰아넣고 재미를 보고 있는 듯하다”면서 “그러나 결코 우리는 승리할 것이다. 결코 박근혜 정권에 뜻대로 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알고 있다. 오늘 역사 교과서 국정화저지특별위원회가 맹활약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