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노윤호 | ||
최고의 아이돌 그룹 동방신기의 리더 유노윤호. 그에게는 얼마 전 연예인이 아닌 청년 ‘정윤호’로서의 자유를 느끼고 싶어 하다가 큰코다칠 뻔했던 일화가 있다. 하루는 그가 데뷔전부터 친하게 지냈던 동갑내기들의 모임 일명 ‘85클럽’의 친구들과 만남을 가졌다.
바쁜 스케줄 탓에 전화 연락조차 제대로 못했던 친구들과 오랜만에 만나기 위해 그가 선택한 장소는 다름 아닌 서울 소재의 한 놀이공원. 어린 시절부터 연예계 생활을 시작한 아이돌스타 유노윤호에게 놀이공원에서 친구들과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일은 오랜 꿈이었다. 수많은 팬들이 몰릴 것에 대비해 사복이 아닌 고교 졸업 후 4년 만에 처음으로 교복을 입고 얼굴에 마스크까지 쓰는 등 철저한 변장을 했다. 하지만 그가 친구들과 놀이공원에 입장하고 채 10분도 되지 않아 상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제 아무리 변장(?)을 했다지만 훤칠한 키에 멀리서도 돋보이는 그의 외모가 눈치 빠른 팬들을 열광시킨 것. 몰려드는 팬들의 열기에 유노유호의 일행은 도망치듯 놀이공원을 빠져나가야 했다. 모처럼만에 자유를 느끼고자 했던 유노윤호의 일탈(?)은 그렇게 단 10여 분만의 소동으로 끝났다. 유노윤호는 당시 이렇게 외치지 않았을까? “나안~ 청룡열차 한번 타고 싶었을 뿐이고~!”
▲ 한혜진 그래픽=장영석 기자 zzang@ilyo.co.kr | ||
사회적인 문제에 맞서 과감하게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고자했던 두 젊은 배우의 외침은 그렇게 끝이 나고 말았다.
호화롭게 꾸며진 밴을 타고 레드카펫만을 거닐 것 같은 연예인들이지만 여전히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연예인들도 여럿 있다. 얼굴이 알려진 그들에게는 대중교통을 탄다는 게 고역(?)아닌 고역인데 나름대로의 방법이 있다고 한다. 인기 사극 <주몽>의 ‘소서노’ 역할을 통해 대중의 사랑을 듬뿍 받게 된 탤런트 한혜진. 데뷔전부터 대중교통을 이용했던 BMW(BUS, METRO, WALK ING) 마니아라는 그는 ‘한혜진만의 버스타기 노하우’를 공개한 바 있다. 그가 말한 노하우는 다름 아닌 자신만의 전용모자와 앞좌석 앉기. 자신을 쳐다보는 시선이 느껴진다 싶으면 앞뒤 때론 옆으로 자유롭게 구겨지는 모자의 챙으로 얼굴을 가린다는 것. 뿐만 아니라 버스의 앞쪽, 특히나 운전석 바로 뒷쪽 의자에 앉으면 이용객들이 버스 카드를 갖다 대느라 자신을 알아 볼 틈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 안선영(왼),온주완 | ||
민족 최대의 명절, 설을 앞두고도 연예인들에게 말 못 할 고민이 있다고 한다. 1년에 한 번 만나는 친지들과의 모임 자리에도 메이크업과 의상은 꼭 챙겨가야 하기 때문이다. 개그우먼 안선영은 연예인으로서의 제일 힘든 점이 명절 때의 불편함이라고 전한 바 있다. 장시간 운전에 지친 나머지 맨얼굴에 운동복 차림으로 고향을 방문하는 게 다반사. 흥분한 조카들은 연예인을 실제로 본다는 생각에 들떠 안선영에게 다가섰다가 울음을 터뜨리며 “우리 이모(고모) 아니야!”라고 울부짖는다는 것. 아마도 이번 설엔 기다란 방송용 속눈썹을 붙이고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집에 가는 안선영을 보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KBS 연예가중계 리포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