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라와의 인터뷰가 잡혔다는 얘길 듣고 상당히 흥분됐다. 꼭 한 번 ‘맛있는 인터뷰’ 코너를 통해 김구라를 만나고 싶었는데 그 이유는 필자에게 김구라가 스승 같은 존재이기 때문이다. <일요신문>에 ‘김태진 연예가 리포트 주절재잘’ 코너에 글을 쓰기 시작할 즈음의 일이다.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돼 김구라를 만난 필자는 그에게 다가가 무작정 글 잘 쓰는 방법을 물었다. 그가 <조선일보>에 ‘김구라의 쿨아이’라는 대중문화칼럼을 연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필자가 <일요신문>에 칼럼을 쓰고 ‘맛있는 인터뷰’ 코너까지 진행하게 된 데에는 당시 김구라의 조언이 큰 힘이 된 게 사실이다.
“편하게 쓰면 되지 뭐. 다만 네가 그 글을 써서 욕 먹을 필요는 없어. 재밌게 쓴다고 연예인들을 힘들게 만드는 글을 쓰면 오히려 네가 힘들어지니까. 그런 부분만 조심해서 재밌고 편하게 쓰면 충분히 좋은 글이 될 거야. 네가 연예 리포터를 하면서 보고 느낀 것을 있는 그대로 쓰면 되지 뭐. 다만 <일요신문>의 성향이 있으니까 제목은 좀 세게 가야겠다.”
인터뷰를 통해 다시 만난 김구라는 이번에도 충고의 말을 들려줬다. 필자가 예능 프로그램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지 못하는 까닭을 “너무 논리적이라 예능에 잘 적응을 못한 탓”이라며 “너는 똑똑하니까 분명 잘 될 거야, 조금만 더 힘을 내”라며 격려해줬다.
그가 필자를 똑똑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사실 작은 착각 때문이다. 필자가 멘사클럽 회원이라고 한 얘기를 기억해 그런 생각을 갖고 있는 것. 분명 김구라에게 필자가 멘사클럽 회원이라 얘기한 것은 사실이나 IQ가 높은 천재들의 모임이 아닌 ‘맨’날 ‘사’고만 쳐서 ‘맨사클럽’ 회원이라 얘기한 걸 착각해서 기억한 탓이다. 어쩌겠는가, 실제로 필자는 ‘맨날’ 사고만 치는 걸.
김태진 리포터
“글발 말발 한수 배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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