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까닭에 요즘엔 어떻게 연예계 루머가 생성되고 또 전파되는지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기자의 경험에 의하면 루머 생성의 가장 큰 원인은 호기심입니다. 호기심을 참지 못하는 대중들은 루머를 통해서라도 그 갈증을 해소하려 듭니다. 대표적인 경우가 나훈아인데 갑작스런 공연 취소에 호기심을 느낀 대중들 사이로 악성루머가 피어난 것입니다.
루머가 또 다른 루머를 낳은 경우도 많습니다. 최근 A양 레즈비언 루머가 대표적입니다. 애초 루머는 바람둥이로 유명한 B 씨가 최초로 작업에 실패한 여자 연예인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함께 출연하는 작품 여배우 마다 잠자리를 같이했다는 전설적 루머의 주인공인 B 씨가 유독 A 양하고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것이죠. 그렇지 않아도 단아한 이미지로 유명한 A 양은 이 루머를 통해 바람둥이 남자 연예인에게도 흔들림 없는 여성이라는 이미지까지 얻게 됐습니다.
그런데 대중들 사이에서 또 다른 호기심이 발동했습니다. 왜 유독 A 양만 B 씨의 작업에 휘말리지 않았을까. 이런 호기심이 결국 A 양이 레즈비언이라는 루머로 연결된 것입니다. 당연히 A 양 측근들은 이를 사실무근이라 항변합니다. 게다가 몇 해 전에는 다른 남성과 열애설에 휘말렸는데 당시엔 강하게 부인했지만 실제로는 한동안 연인 관계를 유지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사실과는 별개로 생성과 소멸의 과정을 겪는 연예계 루머. 간혹 루머로만 떠돌던 얘기가 사실로 드러나기도 해 전 국민이 알면서도 속을 수밖에 없는 게 연예계 루머가 아닌가 싶습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