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진영 | ||
월드컵도 아닌데 “대한민국!”을 외쳐야만 했던 그들의 배꼽 빠지고 눈물 나는 황당무계 요절복통 에피소드들을 모아봤다.
그룹 샤크라 출신의 가수 황보. 데뷔 초부터 시원시원한 이목구비에 유난히 까무잡잡한 피부로 이국적인 이미지를 풍겼던 그에겐 지금도 잊지 못할 굴욕담이 있다고 한다. 샤크라 활동시절 멤버들과 함께 촬영차 호주를 방문했을 때의 일이다. 멤버들과 어울려 여행의 기쁨을 만끽하며 자유 시간을 보내던 황보는 길가의 예쁜 꽃을 보고 장난기가 발동해 꽃을 꺾어 자신의 귀에 꼽고 거리를 활보했다고. 그녀를 알아보는 이들이 없었기에 더욱 편하게 자신만의 자유를 느낄 수 있었던 것. 하지만 문제는 그를 유심히 지켜보던 현지의 호주 남성이었다. 한국에서 온 유명가수를 몰라본 채 의미심장한 웃음으로 다가온 그 남성이 황보에게 “Hawaiian?”이라고 물은 것. 하와이 사람이냐는 이 물음에 황보의 대답이 걸작이었다. “Hawaiian?”을 그만 인사말인 “How are you?”로 착각해 “Fine thank you, and you?”라고 화답한 것이다. 프로그램을 통해 가상 결혼생활을 한 바 있는 그의 옛 남편(?) SS501의 김현중 역시 데뷔시절의 황보를 보고 인도 여인인 줄 알았다고 회상할 정도다.
2004년 “뭡니까? 이게” “사장님 나빠요” 등의 유행어를 히트시키며 외국인 노동자 풍자 개그를 선보였던 개그맨 블랑카(본명 정철규). 현재는 활동이 뜸한 그이지만 당시만 해도 그의 개그는 온 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국민 개그였고 수많은 국내 외국인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인기 개그였다. 하지만 이로 인해 그가 겪은 에피소드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다. 그 가운데 가장 웃지 못할 일화를 하나 소개한다.
▲ 왼쪽부터 황보,블랑카,유해진 | ||
한국과 아시아를 넘어 현재 미국시장까지 노리고 있는 기획자 겸 가수 박진영. 그의 외모야말로 데뷔와 동시에 화제가 될 만큼 당시로선 파격적이었다. 지금이야 멋진 근육에 날카로운 턱 선을 뽐내며 카리스마를 자랑하는 그이지만, 데뷔 시절만 해도 그의 이국적 외모는 ‘한국사람 맞나?’하는 의심이 들 만큼 개성이 넘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