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보다 보컬 트레이너로 유명한 박선주(사진)는 직접 보컬 학원을 운영할 정도로 실력파다. 하지만 지난해 5월, 마약상습투약혐의로 불구속 입건되면서 그의 평판이 추락했다. 숭실대학교와 명지대학교 실용음악 보컬 강사를 맡는 등 교수로도 왕성한 활동을 해오던 박선주의 현재는 어떨까. 지난해까지 박선주를 기용했던 서울종합예술전문학교 실용음악예술학부는 이번 학년도에는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박선주 개인 사정 때문에 그만뒀다”고 말하면서도 “사실 지난해 마약으로 물의를 빚은 만큼 교수로서의 자질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학교 측에서 권고한 면도 있다”고 속내를 밝혀왔다.
반대로 동덕여자대학교는 올해부터 박선주를 ‘보컬레슨’ 과목 교수로 임용했다. 학교 측은 “박선주가 마약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것은 사실이나 실력만으로 따지자면 누구나 인정하는 가수이자 보컬 트레이너이기 때문에 ''실력''을 우선순위에 두고 기용했다“고 말했다.
문다영 객원기자 dym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