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희석 | ||
우선 전임교수로는 개그맨 김종석, 남희석, 뮤지컬 배우 전수경, 그룹 넥스트 멤버였던 김세황 등이 있다.
특히 김종석은 한때 개그맨으로 활동을 하다가 교육방송 유아프로그램 사회자로 나서기 시작, 국내에서 독보적인 어린이 대상 MC가 된 데 이어 기업행사 MC로서도 명성이 높은 것이 큰 발판이 됐다. 성균관대학원에서 아동학 박사학위도 받았다. 전수경도 오랜 경험과 여러 작품에서의 활동 덕에 서울종합예술전문학교 뮤지컬예술학부 전임교수를 비롯해 대경대학 뮤지컬과 교수로도 재직 중이다.
연예인 교수는 주로 겸임교수의 신분으로 강의를 한다. 연예인으로서는 스케줄과 병행하기 좋으며 까다로운 교수임용절차를 밟지 않아도 된다는 이점이 있고, 대학은 연예인 교수의 수업 성취도에 따라 다음 계약 여부를 결정할 수 있어 양쪽 모두 만족스럽다는 것.
1997년부터 대경대학 연기학 담당 겸임교수로 활동 중인 탤런트 유동근, 대구과학대학 방송엔터테인먼트학과 겸임교수인 개그맨 김수용 등이 대표적이다.
▲ 이광기 |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전임교수로 재직했던 중앙대는 연극영화과에 배종옥, 유지인이 겸임교수로서 10년 이상 강의하고 있으며, 이영하는 중앙대 예술대학원 시간강사로 활동하다 올해 초빙교수로 발탁, ‘한류문화산업세미나’ 강의를 맡고 있다. 실용음악과가 강세인 동덕여대 역시 가창력으로 정평이 난 가수 권진원과 박선주가 시간강사로 ‘보컬레슨’ 강의를 하고 있다.
교수로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올해 교수직을 그만둔 연예인도 많다. 대표적인 연예인이 가수 장윤정과 김경호. 이들은 올초 이인혜, 옥주현 등 젊은 교수들이 기용되면서 연예인교수로 다시 한 번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학교 측에 확인한 결과 지난해 말까지만 교수로 재직했다. 서울종합예술전문학교 실용음악예술학부에서 2006년부터 겸임교수로 활동한 장윤정과 2005년부터 강의를 해 온 김경호는 가수활동 및 앨범준비를 이유로 하차했다. 같은 학교 연기예술학부 겸임교수로 활동하던 송윤아와 뮤지컬예술학부 겸임교수인 노현희 역시 개인사정 및 연예활동 때문에 교수직을 그만뒀다.
그렇다면 이들의 보수는 얼마나 될까. 아쉽게도 각 학교들은 자세히 밝히는 것을 꺼렸다. 개개인에 따라 계약사항이 다르다는 것이 그 이유. 하지만 한 학교 관계자는 “전임교수와 겸임교수는 하늘과 땅 차이”라며 “학교마다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보편적으로 겸임교수는 월 40만~50만 원 정도의 급여를 받고, 전임교수는 연 5000만~6000만 원 정도를 받는다”고 말했다.
한편 유명 대학교에 연예인 교수가 적은 것에 대해 한 예술학부 교수는 “연예인 교수는 현장에서의 풍부한 경험이 강점이긴 하지만 기초적인 지식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경우가 많아 학교 측에서는 꺼리는 경우가 많다”고 귀띔했다.
문다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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