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스포츠신문에서 김래원과 최송현의 열애설이 보도됐습니다. 같은 연예기획사 소속인 이들 두 연예인은 소속사를 통해 열애설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두 사람 모두 독실한 천주교 신자인 데다 소속사도 같아 함께 성당에 다닌 것일 뿐이라는 게 소속사의 설명입니다. 성당에서 미사를 마친 뒤 함께 식사를 하며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곤 했는데 이런 모습이 오해를 불러 모은 것 같다는 얘기도 덧붙였습니다.
이런 탓에 연예인은 정상적인 종교 활동도 힘겹습니다. 심은하가 은퇴를 발표하자 그가 다니는 것으로 알려진 교회로 취재진이 몰려들었고 고현정이 이혼하자 그의 부친이 관계된 절에도 취재진이 넘쳐났습니다. 고 안재환의 부인 정선희를 취재하려 엄청난 취재진이 그가 다니는 교회로 몰려든 모습이 이제는 자연스럽게 보일 정도(?)입니다.
이런 취재 열기로 인해 같은 교회, 성당, 절 등에 다니는 신도들은 매스컴에 대해 엄청난 거부 반응을 보입니다.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정상적인 종교 활동을 하지 못하는 데 대해 함께 종교 활동을 하는 신도들이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하는 것입니다.
요즘 잠복과 미행 등의 방식이 동원되는 밀착취재 방식을 두고 ‘사생활 침해’와 ‘증거주의 보도’에 대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그렇지만 최소한의 기본권인 종교 활동은 보장해 줘야 하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