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안재환과 고 최진실의 연이은 자살은 지난해 가장 큰 화제였고, 충격이었습니다. 두 사람의 사망으로 누구보다 큰 충격을 받았을 정선희. 그가 복귀한다는 보도에 반가움 반 우려 반의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특히 정선희의 라디오 DJ 복귀를 조기에 발표한 이유가 정선희의 자살설 때문이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큰 파장을 낳고 있습니다. 지난 25일 정선희가 심적 고충을 이겨내지 못해 자살을 시도했다는 자살설이 흘러나오면서 소속사 및 방송사를 비롯해 정선희 본인도 “괴소문의 심각성을 알아 빨리 방송 시작을 알리는 편이 낫겠다”고 생각해 서둘러 방송컴백소식을 알린 거죠.
하지만 이런 저런 이유를 떠나 방송인으로서의 정선희의 복귀는 쌍수를 들고 환영할 일입니다. 정선희는 <일요신문>이 2007년 연예 방송 담당 취재기자 40명을 대상으로 한 ‘최고의 MC’를 묻는 설문(815호 참조)에서 당당히 여자 MC로서 최고점수를 받은 바 있습니다. 당시 기자들은 정선희의 ‘탁월한 방송진행 능력’을 이유로 꼽았습니다.
단장(斷腸)의 고통에 힘겨워하는 것보다 방송에 복귀해 다시 삶의 활력을 찾아가야 한다는 지지와 아직은 때가 이르지 않느냐는 조심스러움이 정선희를 향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잘못이 아닌 고통스러운 악재였던 만큼 이를 견디고 극복한 정선희가 다시 MC로서 최고의 자리에 서서 환한 웃음을 짓는 그날이 하루 빨리 오기를 바랍니다.
문다영 객원기자 dym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