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엔 마담 언니가 손님들한테 저를 연예인 출신이라고 소개하곤 했는데 누군지 알아보는 손님은 거의 없어요. 연예인 출신이라고 팁을 더 주는 것도 아닌데 오히려 자존심만 상하곤 해 제발 그 얘길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어요.”
나름 유명세를 갖고 있는 연예인 출신 호스티스는 좀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지만 월수입은 오히려 적다. 여전한 ‘연예인 병’(김 씨의 표현에 따르면) 때문에 예약 손님이 있을 때만 업소에 나오는 까닭에 월수입이 적을 수밖에 없다고.
애초 룸살롱에 발을 디딜 땐 연예인이 되기까지 필요한 돈을 만들기 위해서지만 무작정 멀기만 한 연예인 데뷔의 길을 걷는 데 지친 그들에게 쉽게 큰돈을 벌 수 있다는 유혹이 뿌리치기엔 너무 달콤하다고 한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