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화면 캡처. | ||
경찰서 밖 흡연 공간에서 종종 기자들과 형사들의 대화가 이뤄지곤 하는데 그런 자리에선 오히려 형사들이 기자들에게 “언제쯤 이번 사건이 끝날까요?”라고 물어올 정도다. 종종 “빨리 끝내고 도둑놈들 잡으러 가야 하는데”라고 얘기하는 형사들도 만날 수 있다.
사실상 분당경찰서 강력반이 이번 사건에 총동원되면서 다른 강력 사건까지 챙길 여력이 없는 것. 그렇다고 형사의 걱정 어린 얘기처럼 도둑이 넘쳐나는 상황이 된 것은 아니다. 다행히 범죄율이 올라가거나 하는 상황이 벌어지진 않고 있다는 게 한 형사의 설명이다.
그렇지만 골치 아픈 사건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최근 분당 소재의 한 신축 상가를 두고 계속되는 두 폭력조직의 운영권 분쟁이 특히 골치다. 종종 두 조직이 충돌하기도 하는데 그럴 경우 다툼에 가담한 수십 명에게 조서를 받아야 한다. 그런데 대부분의 일선 형사들이 장자연 문건 수사 지원을 나가 인원이 절대 부족한 것.
이번 사건을 두고 경찰에 대한 매스컴의 질타가 계속 이어지고 있고 여론도 좋지 않다. 그럼에도 담당 형사들은 며칠째 야근에 밤샘 근무를 하고 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