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20일 오후 화성시 동탄중앙고등학교 강당에서 화성지역 학부모 150여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교육감 현장소통, 학부모와의 정책 공감 토크콘서트’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학부모 정책 공감 토크콘서트는 남양주, 수원에 이어 세 번째로 화성 초·중·고·특수학교 학부모대표와 교육감이 경기교육정책에 대해 소통하는 자리로, ‘와우뜨락‘ 와우초 학부모회 합창단의 사전공연과 푸른중학교 이은복, 한백중학교 전정희 학부모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이재정 교육감은 이 자리에서 “고교평준화는 경기도교육청이 지향하는 정책이다”며, “다만, 교육인프라가 구축되고 평준화에 대한 학생 및 학부모의 공감대가 형성되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고교평준화에 대한 학부모의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이날 ‘원거리 배정 학생에 대한 해결방안’, ‘화성지역 학교별 편차에 대해 어떻게 해결할지’ 등에 대한 물음에 이재정 교육감은 “평준화 시스템이 잘 구축되어 있기 때문에 걱정을 안 해도 될 것이다. 학교별 편차 해소를 위해 점차적으로 교육 인프라를 만들어 가야 할 것”이라며, “고교평준화를 내 아이 중심으로 보지 말고 우리 아이 전체의 입장에서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학부모와 함께 경기교육의 다양한 현안에 대한 대화 자리에서 ‘경기교육재정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경기도 학생들이 타시도 학생들보다 2014년 결산기준 평균 187만원을 적게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누리과정으로 초중고 교육을 하는데 어려움이 많아 만3~5세 영유아보육비를 내년도 경기도교육청 예산에서 부담하지 않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정부지원 없는 경기교육재정에 한계를 강조하며, 누리과정 등의 예산을 내년에 편성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정부와 갈등을 보이고 있다.
서동철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