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종현 기자 jhlee@ilyo.co.kr | ||
다수의 가수 지망생들이 고배를 마신 후 결성된 멤버들이라 그런지 앨범 녹음 당시의 호흡은 한몸처럼 잘 맞았다고. 그렇게 만들어진 노래가 80년대 유로스타일을 재해석한 복고풍의 노래 ‘아니 벌써’다. 아직 정식 유통이 시작되진 않았지만 사이버 상에서의 반응은 뜨겁다. 이런 그들의 첫 데뷔 무대는 바로 군부대.
“군부대가 첫 무대였어요. 보통 남자들의 환호소리에 무섭다고 느끼는 여가수들이 많다는데 우린 그 환호에 자신감이 붙었던 것 같아요. 또 2명이었다가 5명이 돼서 더 안심도 됐고요. 그런데 방송 무대는 다르더라고요. 3분이 3초처럼 지나갔는데 별다른 실수는 없었지만 방송 후에 노래와 안무연습에 더욱 매진하고 있어요. 연습 때 제대로 카리스마를 발휘하는 서연 덕분에 하루 8~9시간씩 스파르타식 안무연습을 하고 있답니다(웃음).”
‘더 커플’이라는 그룹명이 바뀔 뻔 하기도 했다. 기존 멤버인 서연과 수민이 ‘더 커플’이란 이름이 남성들의 묘한 상상을 일으켜 회자되기도 했기 때문. 실제로 다섯 멤버도 새로운 그룹명을 찾아보기도 했다.
“‘더 커플’이 부르기 쉽고 기억하기도 쉽지만 아무래도 바꿔야 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있었어요. 여신이 우리 안에 있다는 뜻으로 ‘여신 인 어스’로 할까도 생각했는데 그래도 기존의 ‘더 커플’을 응원해준 팬들을 생각해 바꾸지 않기로 했어요. 다만 이번 앨범을 통해서 ‘더 커플’을 검색했을 때 ‘커플장갑’, ‘커플 티’등이 아닌 우리가 검색사이트에 가장 먼저 떴으면 좋겠어요(웃음). H.O.T도 신인 때는 인터넷 검색하면 성인사이트가 떴고, 그룹 카라도 카라꽃이 나왔었대요. 앞으로 커플하면 ‘더 커플’이 생각나도록 확실히 알리고 싶어요.”
연예인 제의를 많이 받았지만 그때마다 부모님의 반대로 꿈을 이루지 못하다 마지막 기회라며 강한 의지를 보여 부모님을 설득한 리더 나영, 미술을 전공하다 어릴 때부터의 꿈이던 무용을 하고 싶어 캐나다에서 한국 대학으로 온 지나, 동덕여대 방송 연예과 동기로 각각 따로 오디션을 봤다 같은 멤버가 된 서연과 수민, 호텔관광학과에 다니다 우연한 기회에 가수의 꿈을 이룬 막내 태윤까지 5명 모두 한 곳을 바라보며 달려왔고, 드디어 꿈의 첫발을 뗐다. 그래서 발을 뗀 이상 1등할 수 있을 때까지 달려보겠단다.
“여성그룹이 강세이고, 그에 비해 저희는 아직 모자란 점이 많다고 생각해요. 그런 만큼 실력으로 승부해야겠다는 생각에 날마다 연습에 매진하고 있어요. 우리를 본 분들 중에선 ‘외모가 다른 그룹에 비해 정말 출중하다’고 말하기도 하는데 우리는 얼굴보단 몸매, (웃음) 몸매보단 실력으로 보여드릴게요. 1등의 위치에 올라설 때까지 더 커플 꼭 지켜봐주세요.”
문다영 객원기자 dym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