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모 오빠가 다시 회사로 온 뒤 회사 전체가 올인하는 분위기예요. 사실 이번 앨범을 3~4월쯤 발표할 계획이었는데 건모 오빠 스케줄 때문에 조금 늦어졌어요. 녹음 시기도 건모 오빠 콘서트 기간이랑 겹쳐 연기됐을 정도예요.”
원망 섞인 농담을 들려줬지만 다시 돌아온 김건모에 대한 채연의 믿음은 대단했다. 김건모를 피터팬처럼 늙지 않는 사람이라 말하는 그는 김건모에게 음악적인 영감과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고 얘기한다. 구준엽에게 스타일을 배웠고 박미경은 같은 여성 선배로서 힘들 때마다 위로와 격려를 아끼지 않는 지원군이라고.
가장 친한 연예인 친구는 동갑내기인 장영란을 꼽았다. 그런데 최근 장영란이 ‘라니’라는 얼굴 없는 가수로 변신해 채연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저도 몰랐어요. 방송국에 갔는데 출연가수 목록에 ‘라니’라는 가수가 있어 신인인 줄 알았는데 대기실에 영란이가 있더라고요. 왜 왔냐고 물었더니 ‘라니가 나야!’라고 얘기해 그때 처음 알게 됐어요.”
친해지고 싶은 남자 연예인, 특히 이상형에 가까운 이들이 누구냐고 묻자 채연은 정겨운과 오지호를 손꼽았다. 웃을 때 귀여운 남성이 이상형이라고. 언젠가 연기를 하게 되면 이들과 호흡을 맞춰보고 싶다는 얘기도 덧붙였다. 가장 경계심이 드는 후배 가수가 누구냐는 질문에는 “요즘 신인 가수들은 워낙 완벽하게 준비해 데뷔하기 때문인지 신인이라는 느낌이 안 들 정도로 모두 잘한다”며 즉답을 피한다. 라니라는 이름으로 가수 데뷔한 절친 장영란도 경계심이 드는 신인 가수일까?
“글쎄요. 순수한 마음으로 잘 되길 바라지만 경계심까지는….”(웃음)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