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준선 기자 kjlim@ilyo.co.kr | ||
“알아봐주시는 분들이 부쩍 늘었어요. 그런데 여성 분들이 절 더 좋아해주시는 것 같아요. 여성팬들이 있다는 건 제가 밉상이 아닌 호감형이라는 거잖아요.”
미국 유학 당시 연예인 지망생이던 친구를 따라 한국 기획사의 미국 원정 오디션에 갔던 이성민은 ‘운좋게’ 발탁됐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의 아버지를 아는 이들은 “피는 못 속인다”며 이성민의 감출 수 없는 끼를 설명한다. 이성민의 아버지는 바로 그룹 코리아나의 리더였던 이승규로 현재는 골프강사로 활동 중이다.
가수와 연기자로 아버지와 분야가 달라 “후광은 전혀 없다”고 말하는 이성민은 분야가 다른 이유로 아버지의 반대에 부딪치기도 했다고.
“미국에서 몇 편의 광고를 찍었을 때 어머니는 ‘재능이 있다’며 적극 지지해주셨어요. 하지만 정작 연예인이었던 아버지는 하나밖에 없는 딸이 많이 걱정되셨나 봐요. 더욱이 분야도 달라서 우려가 상당하셨죠. 하지만 이제는 TV에 제 모습이 나오는 걸 좋아하세요(웃음).”
대학 재학 중 귀국해 연예계에 데뷔한 탓에 다시 공부를 하러 미국에 갈까도 생각했을 정도로 배움에 욕심이 많은 이성민은 요즘도 배움의 연속이다. 배우로서 더 좋은 기회가 올 거란 생각에 연기 트레이닝뿐 아니라 노래, 댄스에도 노력을 쏟고 있기 때문. 더욱이 뮤지컬이나 가요계에도 진출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 트레이닝 수업이 더없이 소중한 시간들이란다.
지난 4개월 동안 시트콤에 매진해왔던 이성민은 그 사이 영화 <오감도> 촬영도 마쳤다. 노출 수위가 높아 관심이 쏠리고 있는 이 영화에서 이성민은 고등학생 역을 맡았다.
“세 커플이 사랑을 확인하고 싶어 하루 동안 남자친구를 바꿔본다는 내용이에요. <오감도>가 옴니버스 영화인 만큼 노출이 많은 단편도 있지만 전 아니었어요. 전 남자친구 손도 못 잡는 순수한 캐릭터였는걸요. 노출이요? 연기를 위해서라면 할 수 있지만 우선은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시도록 감출래요(웃음).”
일주일 세트 촬영분을 이틀 동안 소화해내야 하는 시트콤과 달리 영화는 자신의 연기를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어 좋았지만 그래도 <태혜지>만의 가족 같은 분위기가 더없이 좋다는 이성민. 그는 “<태혜지>에 정선경, 선우용녀 선배님 등 대선배님이 많은데 언제나 먼저 인사를 해주시고 연기 등 많은 부분을 챙겨준다”며 많은 도움을 받고 있는 출연자로 함께 연기하는 일이 가장 많은 윤종신을 꼽는다.
극중 이성민과 러브라인을 형성했던 이들은 문희준과 윤종신. 이런 까닭에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이성민이 상대역 운이 없다”는 말들도 들려온다. 당사자인 이성민은 어떨까.
“얼마나 좋은 선배님들인데요. 그리고 저 상대역 운 좋아요. 다니엘 헤니, 현빈 선배님 등과 광고를 찍기도 했었답니다. 아, 그런데 정말 함께 연기하고픈 선배님이 있어요. 비와 소지섭! 소지섭은 <영화는 영화다>에서의 연기가 정말 감동이었고요, 비와는 할리우드에서 함께 해보고 싶어요.”
시청자들의 관심에 이어 드라마 및 영화 제작자들에게 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다는 이성민. 활짝 웃을 때마다 공기가 상큼해질 정도로 예쁜 웃음을 지닌 그가 전국민에게 엔도르핀을 선사할 그날이 기다려진다.
문다영 객원기자 dymoon @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