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31일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는 (주)한국청소년방송의 방송채널사용사업 등록을 허용키로 의결했다. 방통위는 “자본금, 시설요건, 대표자 결격사유, 외국자본 출자제한, 신청분야별 편성비율 등 방송법령에 규정된 등록요건을 검토한 결과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돼 등록을 허용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방송채널사용사업 등록 절차를 모두 마친 한국청소년방송은 10월 첫 방송을 목표로 활발한 준비 활동에 들어갔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케이블 채널이지만 톱스타들이 대거 출연할 전망이다. 이훈 박철 정준호 등의 출연이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또 다른 톱스타들도 출연 여부를 타진 중이다. 이처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케이블 채널에 상당수의 톱스타들의 출연이 가능해진 까닭은 ‘따사모’ 회원 연예인들이 이 방송의 중심에 서있기 때문이다.
한국청소년방송을 주도하고 있는 이는 이경호 ‘따사모’ 회장이다. 따사모는 지난해 11월 소년소녀가장 장학금 전달식을 갖는 등 다양한 사회봉사 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정준호 안재욱 김원희 장동건 김정은 김민종 차태현 김선아 박진희 한재석 서지혜 윤은혜 등의 톱스타들이 직접 공식 행사에 참여해 선행을 주도하고 있다.
연예관계자들 사이에선 한국청소년방송이 연예인 주도 사회 봉사활동의 새로운 전형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연예인들이 한국청소년방송 출연을 통해 자신의 재능을 기부하고 그렇게 얻어진 방송 수익의 일부가 좋은 일에 쓰이는 진보적인 형태의 사회봉사 활동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는 것.
현재 임시로 한국청소년방송 대표를 맡고 있는 이정표 PD는 “따사모와 연계해 회원 연예인들이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지만 스케줄 문제가 있어 아직 많은 분들의 출연이 확정되진 않았다”고 밝힌다.
가장 먼저 나선 이는 이훈이다. 따사모 회원인 그는 자신이 운영하는 피트니스 센터 수익금 가운데 1%를 따사모에 기부할 정도로 사회봉사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그는 한국청소년방송에서 청소년들을 위한 피트니스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박철 정준호 등 따사모 핵심 회원 연예인들도 곧 출연을 결정지을 전망이고 다른 따사모 회원 연예인들도 출연 여부를 타진 중이다.
한편 한국청소년방송이 요즘 활동이 다소 시들해진 한국대중문화예술인복지회(복지회) 활동에도 기운을 불어 넣을 전망이다. 따사모 이경호 회장이 복지회 이사장을 겸임하고 있는데 복지회는 따사모 회원 연예인을 중심으로 결성된 단체다.
지난 2007년 3월 출범식을 갖은 복지회는 그해 11월 제1회 행복나누기행사를 열어 어려운 상황에 있는 선배 연예인들에게 성금을 전달했다.
복지회는 스타급 연예인 일부를 제외한 대다수 연예인들이 한국 근로자 임금 평균보다 낮은 월 소득에 4대 보험은 물론 퇴직금 혜택 등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연예인이 직접 연예인의 복지 문제를 해결하자는 차원에서 설립돼 대다수의 연예인들에게 환영을 받으며 활동을 시작했다. 하지만 그해 12월 복지회 소속 연예인 40여 명이 당시 이명박 대선 후보를 공개 지지해 구설수에 오른 뒤 별다른 활동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연예인의 복지를 위해 출범한 단체인 터라 복지회에는 따사모 회원 외에도 다양한 연예인들이 소속돼 있다.
지난 대선 당시 복지회는 이명박 당시 대선 후보 공개 지지 이유를 연예인 복지 문제에 대해 가장 적극적이고 애정 어린 지원 의사를 밝혀왔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 정권 들어 복지회 활동이 더욱 시들해져 아쉬워하던 연예인이 많았던 터라 한국청소년방송을 통해 복지회 활동에도 도움이 될 경우 더 많은 연예인이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따사모와 한국청소년방송의 협력 범위 및 출연료 및 수익금 가운데 어느 정도가 사회봉사 활동에 쓰일지의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한국청소년방송의 대표를 맡고 있는 이 PD는 전임 대표가 세상을 떠나면서 최근에 임시에 대표로 취임한 터라 구체적인 내용은 모른다고 답했다. 대신 이경호 회장과 여러 차례 전화 통화를 시도했지만 아쉽게도 통화가 이뤄지지 못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