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들의 대시 유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주로 바람 기가 다분한 연예인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막무가내식 들이대기와 호감을 가지고 진지하게 접근하며 상대를 알아가는 신중파 스타일이다. 각각의 유형에 따라 대시를 하는 방법도 다른데 전자의 경우 연예인들 사이에서도 성행하는 미니홈피를 통하거나, 주위를 수소문해 끈질기게 연락처를 입수(?)해내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아나운서들 사이에서 한때 요주의 인물로 떠올랐던 영화배우 A의 경우 미니홈피를 통한 그만의 작업방식으로 유명하고, 한 여성 탤런트에게 끈질기게 구애를 했던 아이돌 스타 B의 경우 일면식도 없던 상태에서 전화번호를 알아내 쉴 새 없이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던 케이스다. B의 경우 일과 사랑에서 모두 자신감이 넘쳐흐르는 스타일인지라 성공 여부에 관계없이 이런 식의 방법을 무척 애용(?)한다는 후문이다.
반면 진지한 사랑을 꿈꾸며 조심스럽게 대시의 순간을 기다리는 후자의 경우는 둘 사이를 잘 아는 지인을 통하는 방법이 대표적이다. 행여 오해할지 모르는 상대의 부담을 덜어주며 자연스럽게 만나려 하는 것. 김성수가 연결해준 손태영-권상우 커플이 대표적이다.
그렇다면 토크쇼에서 너나 할 것 없이 털어놓은 그들의 대시 경험담은 과연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또 거짓일까?
경우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시를 받았다는 기준이 저마다 제각각인 것은 분명하다. 특히 남자 연예인으로부터 대시를 받아봤다고 고백하는 여자 연예인들의 경우 상대의 과잉 친절을 자신을 향한 짝사랑으로 오해하는 경향이 큰데 이를테면 이런 식이다. 밥 한번 같이 먹자는 이야기를 데이트 신청으로 오해하거나 친해지고 싶은 마음에 종종 연락을 취한 것뿐인데 이를 스토킹으로 오인하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종종 남자 연예인들이 이런 오해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기도 한다. 영화배우 최성국의 경우 자신의 대시 경험담을 고백하며 “내 대시는 결코 여자들이 생각하는 작업이 아니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실제로 사귀고 싶어 대시하기도 하지만 단순히 친해지고 싶어 관심을 보인 경우가 더 흔한데 대부분의 여자 연예인은 무조건 사랑고백인 줄 알고 거절한다는 것.
대시하면 빼놓을 수 없는 연예인들에는 누가 있을까? 최근 룰라로 재결합해 방송에 컴백한 고영욱의 경우 여자 연예인과의 교제 횟수가 연예계 비공인 최고 신기록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여자 연예인들과의 교류가 무척 활발한 편이다.
그러다 보니 여자 연예인들이 고영욱과의 지난날 이야기를 들고 토크쇼에 출연하는 경우가 많다. 방송인 김나영은 신인시절 고영욱으로부터 여행을 가자는 제의를 받았음을 폭로한 바 있으며, 가수 성은 역시 신인시절 술자리에서 고영욱이 계속 전화번호를 달라고 얘기해 강하게 거절한 뒤 도망갔던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놓은 바 있다. 그는 단순히 친해지기 위해서였다고 일련의 의혹(?)들을 강하게 부정하고 있지만 그가 가지고 있는 여자 연예인 전화번호 목록은 주위 남자 동료 연예인들이 무척이나 탐내고 있을 정도다.
▲ 최여진과 채연, 심은진 등은 섹시한 외모에 털털한 성격을 갖춰 남자 연예인들의 대시가 줄을 잇는다고 한다. | ||
뿐만 아니라 지금은 결혼한 개그맨 C의 경우 그룹 출신 가수 D를 몇 년 동안 짝사랑한 나머지 대시할 틈을 남몰래 기다렸다고 하는데 그 정성에 감복할 정도다. D가 몸담고 있던 친목 모임에 가입해 친분을 쌓으려 노력했을 뿐 아니라 D의 집 앞까지 찾아가 그녀의 얼굴만 보고 돌아오기를 몇 년 동안 반복했을 정도라고 한다. 그렇지만 끝내 D를 향한 C의 사랑은 이뤄지지 않았고 뒤늦게 진정한 반려자를 만나 결혼하게 됐다.
술만 마시면 온몸을 다해 너무 지나치게 대시하기로 유명한 여자 연예인도 있다. 가수 겸 배우 E가 대표적이다. 실제로 그의 열정적인 대시에 넘어간 남자 연예인도 몇 명 있을 정도다. 그렇지만 지나친 모습에 술자리를 가진 뒤 연락을 끊어 버린 이들도 있다는 후문이다.
주영민 연예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