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장자연 문건 파문으로 한국 사회가 술렁이자 인권위는 한예조에 소속 연예인을 대상으로 한 ‘성상납 및 술접대 강요 등 연예인의 인권 침해 실태’ 설문조사를 의뢰했다. 한예조가 2000명의 소속 연예인에게 우편으로 설문지를 보내 총 183명이 설문에 응했는데 이 가운데 19.1%(35명)가 본인 또는 동료가 성상납을 강요당했다고 답했다. 또한 술접대 강요를 받은 사례는 20.7%나 됐다.
한예조는 설문조사 결과 수치만 인권위에 보냈을 뿐 심층 답변서에 기재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일요신문>에서 단독 확인한 심층 답변서에는 상당히 충격적인 내용이 적혀 있었다. 성상납을 요구한 10여 명의 실명이 거론됐는데 대부분 방송국 PD와 외주제작사 고위층 관계자들이었다. PD의 경우 방송 3사에 고루 분포돼 있었고 대부분 연예계에서 성상납 관련 루머에 자주 휘말리는 이들이었다.
한예조 김영선 부위원장은 “심층 답변서에 실명이 오른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성상납을 요구했지만 연예인이 응하지 않아 미수로 그친 이들”이라며 “성상납을 요구하며 온갖 약속을 한 뒤 이를 지키지 않은 이들도 많은데 상습적으로 성상납을 요구하지만 약속을 잘 지키는 등 뒤처리를 깨끗이 한 방송관계자의 이름은 없었다”고 분석한다. 결국 실제로 성상납을 한 연예인 대부분이 설문에 응하지 않아 실상은 설문조사 결과보다 더 심각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
수법은 고전적이었다. 한밤중에 전화를 걸어 술자리로 나오라고 얘기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고 “나랑 자면 확실히 뜰 수 있다” 등의 사탕발림이 주로 이용됐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
“나랑 자면 확실히 뜰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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