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의 연인과 두 번이나 진한 키스
단연 첫 번째는 <선덕여왕>에서 누나로 출연하는 고현정이다. 정웅인은 고현정이 굉장히 쿨하고 현명한 배우라고 얘기한다. “기본적으로 연기를 정말 잘하지만 동료 배우들 대하는 것도 아주 깍듯해요. 술 마실 땐 가끔 오버할 정도로 유쾌하고 예의 바를 땐 엄청나게 예의 바르거든요. 빈틈없는 처세술은 기본이고 상대 배우의 연기 패턴에 맞춰 연기하는 스타일까지 똑똑해요. 미실의 간사함이 강조된 연기를 보며 내가 ‘당신, 진짜로 그런 간사함이 있지?’라고 물었더니 ‘어머! 그럼요’라며 웃더라고요. 그런 솔직함에 깜짝 깜짝 놀라곤 해요.”
두 번째 주인공은 한고은. 영화 <유감스러운 도시>에서 연인 역할로 출연한 두 사람은 수위가 매우 낮은 베드신을 촬영했고 뜨거운 키스신도 있었다. 다만 문제는 촬영 당시 한고은이 김동원 감독과 열애 중이었다는 것. 물론 정웅인도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별다른 불편은 없었어요. 둘 다 워낙 쿨한 사람들이거든요. 그래도 감독님이 너무 찐하게 들이대지 말라고 그럴 줄 알았더니 오히려 더 들이대라고 그러던데요. 베드신은 별 게 없었는데 키스신은 좀 찐했죠, 그래도 과감하게 단 두 번에 끝냈어요(웃음).”
마지막은 이제 고인이 된 최진실이다.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 시즌2 제작이 결정돼 정웅인이 계약서에 도장 찍기 3일 전에 고인의 자살 소식이 전해졌다. 정준호는 이미 계약서에 도장을 찍은 뒤였다.
“비보를 듣고 30분 동안 멍하니 있었어요. 지금 생각하면 그런 생각이 들어요. 진실이 누나가 미안해서 하늘에서 도와주고 있나보다고. 요즘 (정)준호 형이 촬영하고 있는 대작 드라마 <아이리스>도 잘 되고 있고 내가 출연하는 <선덕여왕>도 시청률 잘 나오잖아요. 솔직히 난 이런 거 믿어요. 진실이 누나가 하늘에서 우리 애들도 잘 보살펴 줄 것 같고. 늘 미안하고 고맙고 그래요.”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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