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태윤 기자 wdosa@ilyo.co.kr | ||
정서영은 발레학도 출신으로 자꾸 크는 키가 걸림돌이 돼 모델과로 진학해 모델 활동을 해왔고, 최선희는 학창시절 잡지모델로 시작해 KTF 캐논 다나한 등 수많은 CF에 출연했다. 이시윤은 2007년 아시아태평양 슈퍼모델선발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며 모델 활동을 시작했는데 <박중훈쇼> 보조 MC를 맡기도 해 대중에게 친숙한 얼굴이다.
“케이블 채널의 스타일 프로그램 MC를 맡은 것이 경력이 돼서 <박중훈쇼> 보조 MC로 발탁됐어요. 도중에 콘셉트가 바뀌어서 딱 3회까지만 출연했는데 한 달 내내 방송국 출입했던 기억이 나네요. 첫 회 방송 땐 정말 떨렸어요. 대본이 30번 넘게 바뀌는 바람에 제가 이끌어간 부분이 많아 지금 생각하면 참 부끄러운 지상파 데뷔였던 것 같아요.”
본격적으로 나인뮤지스에 합류하기 전까지 힘든 일도 많았다. 특히 모두 모델 출신이라 촬영 때 에피소드가 많다. 그 중 최선희는 “한 의류광고에서 60벌 넘게 옷을 갈아입었다”며 “스태프들이 지칠 거라며 걱정해줄 때 ‘괜찮다’고 웃었다가 20시간 넘게 촬영하느라 진땀을 뺐다”고 회상했다. 정서영 역시 최선희와 같은 브랜드 의류광고를 촬영할 때 살이 쓸릴 정도로 옷을 갈아입었단다. 하지만 지금의 스케줄이 더 고단하다. 12시간 안무 및 보컬 트레이닝을 받는 것도 모자라 스케줄이 잡히면 잠도 잊고 연습에 몰두하기 때문. 그렇지만 “연습이 곧 행복”이라는 게 세 멤버의 이구동성이다.
누구보다 열심히, 긍정적으로 데뷔를 준비하는 세 멤버의 롤모델은 쥬얼리와 보아다. “우리보다 더 연습을 많이 하고, 늘 인간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는 쥬얼리 선배들”을 꼽은 이 후배들은 “왜 최장수 인기여성그룹인지 매 순간 배운다”며 열렬한 애정을 보인다. 또 “보아를 보며 가수를 꿈꿨다”는 이시윤과 “보아의 CD를 모두 가지고 있다”며 열혈팬을 자처하는 장서영과 최선희는 “얼마나 힘들게 연습하고 노력하는지 눈에 보이는 선배”라고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운다.
모델로 출발했지만 모든 이력을 제쳐두고 ‘나인뮤지스’라는 가수로서 인정받겠다는 세 멤버들이 보여줄 무대 위 카리스마가 더없이 기대된다
문다영 객원기자 dym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