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네티즌들에게 일명 ‘풀스윙녀’라 불리는 이나무라는 지난 4월 공개된 도요타자동차 CF에서 오피스 정장을 입고 완벽에 가까운 타격폼을 선보여 일약 화제의 인물이 됐다. 단 한 편의 CF로 인생이 바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엄청난 관심을 불러일으킨 것. 실제로 그녀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중학교까지 9년간 야구를 한 바 있는 이색 경력의 소유자다. 건강미 넘치는 탄탄한 다리라인도 이 덕에 만들어졌다.
선풍적인 인기로 인해 8월에는 프로야구 시구자로도 등장했는데, 여기서 또 한 번 완벽한 피칭을 선보여 모두를 놀라게 했다. 시구 구속는 무려 96㎞였다. 예쁜 척하지 않는 ‘개념시구’에 관객들을 환호성을 터트리며, 뜨거운 박수갈채를 보냈다.
‘풀스윙녀’라는 별명에 걸맞게 피칭뿐만 아니라 스윙도 주목의 대상이다. 프로야구 경기 전 행사에서 그녀의 스윙을 본 요미우리의 하라 다쓰노리 감독도 “대단하다. 흠잡을 데가 없다”고 격찬했다는 후문이다.
최근 <주간포스트>에 따르면 “이나무라는 전 구단의 시구를 제패하는 것이 목표라고 웃으며 말했다”고 한다. 잡지는 “현재 구속은 시속 90㎞대지만, 진지하게 연습하면 100㎞ 도달도 무리는 아니다. 야구장에서는 남자 이상 씩씩한 모습과 달리 평상시엔 여성스러움이 넘친다. 이러한 갭이 이나무라의 매력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강윤화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