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종현 기자 jhlee@ilyo.co.kr | ||
인터뷰 내내 신인답지 않은 노련함이 인상적이었는데 알고 보니 5명의 멤버 모두 경력이 풍부하다. 세미는 아역배우 출신으로 드라마 <애정의 조건>을 비롯해 MBC <섹션TV연예통신> 리포터로 활약한 데다 현재 영화 <주유소습격사건2> 촬영이 한창이다. 막내인 다은 역시 영화 <복면달호>에 출연한 경력이 있으며, 수연은 슈퍼모델 출신, 유미는 CF모델 출신이다. 팀 리더인 가연은 SBS <파란만장 미스김 10억 만들기> 등 각종 드라마 OST를 부른 데다 멤버들 중에서도 가장 가창력이 뛰어나다고. 특히 온라인 야구게임 OST를 직접 불렀는데 이 노래 때문에 얼마 전 홍경민과 잊지 못할 추억도 만들었다.
“홍경민 선배님과 함께 녹음실을 쓰던 중에 야구게임 팬이시던 선배님이 제가 OST를 부른 걸 알았어요. 계속 OST 목소리의 주인공을 찾던 선배님이 기쁜 마음에 지인들에게 ‘목소리 주인공과 함께 있다’는 문자를 보냈다가 ‘스티비 원더랑 있으면 믿어줄게’란 답장이 돌아왔어요. 제가 스티비 원더랑 동급이 된 것 같아서 좋았죠(웃음).”
이들의 앨범은 기발함으로 가득하다. 톱스타인 장동건, 이효리의 실명을 제목과 노랫말에 등장시킨 ‘장동건 이효리’는 각 멤버들이 아이디어를 내 작사한 것을 원태연 시인이 정리해준 것으로 앨범 발매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타이틀곡인 ‘럭키걸’은 복고풍 댄스곡으로 ‘소원을 말해봐’, ‘노바디’, ‘8282’ 등 빅히트를 기록한 6곡의 노랫말 중 일부가 발췌돼 가사로 만들어진 데다 각 곡들의 특징 있는 안무들이 춤으로 패러디됐다.
LPG는 우후죽순 생겨나는 여성 아이돌 그룹과 달리 어덜트 그룹으로 콘셉트를 잡았는데 그 덕분에 각종 행사섭외가 물밀듯이 밀려들고 있다고.
“가장 기억에 남는 건 군부대 행사죠. 가요계에선 아직 신인이지만 군부대에선 톱스타급 인기라서 자주 가고 싶기도 해요(웃음).”
LPG 멤버들은 “대중에게 음악성 뛰어나다는 말을 듣고 싶다”고 포부를 밝힌다. 또한 “여가수, 그룹의 성공은 CF로 나타나기 때문에 꼭 CF를 찍고 싶다(웃음)”는 말도 잊지 않았다.
문다영 객원기자 dym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