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명수. | ||
스타들의 결혼식, 장례식장은 어느 정도 오픈된 상태에서 대중에게 노출되는 일이 많다. 하지만 스타 2세와 관련된 백일잔치나 돌잔치만큼은 잘 알려진 바가 없다. 일반인인 아내와 자식이 대중에 노출되는 걸 꺼려하기 때문. 그래서 스타들의 돌잔치 행사를 도맡는 업체 및 MC로부터 스타 2세의 행사 모습을 들어봤다.
그 중 행사 MC업체인 W&C(www.iwnc.co.kr)의 메인 MC인 주세환 씨는 가족을 생각하는 스타들의 애틋한 모습이 마음에 와 닿았다고 말한다.
주 씨는 가장 최근 박명수 자녀의 돌잔치를 회상하며 “무엇보다 조촐하게 지내기를 희망했다”고 말한다. 박명수는 가족들만 초대하는 소박한 돌잔치를 치르고 싶어했는데 동료 연예인들의 관심과 애정 때문에 결국 규모를 늘렸다. 하지만 인원을 최대한 늘린 규모도 100여 명 정도였다고.
주 씨는 “최대한 크고 성대하게 잔치를 치르고 싶어 하는 이들도 많은데 박명수는 정반대였다”며 “특히 박명수 가족사진을 사진스튜디오에 거는 조건으로 사진 촬영 협찬 제의가 들어오자 ‘나는 연예인이지만 아내와 자식은 일반인이기 때문에 안 된다’며 단호히 거절하는 모습이 정말 가족을 아낀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귀띔했다.
가수 김혜연도 자녀의 백일잔치를 치를 때 가족들만 초대해 단란하게 행사를 치렀으며 아이가 놀란다는 이유로 운영업체 측에 음향 볼륨을 낮춰주길 원해 아주 사소한 것에도 자녀를 생각하는 배려와 씀씀이를 보였다고.
반면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스타도 있다. 한 행사 업체 관계자는 “미스코리아 출신 방송인 A는 축하객들에게 나눠주는 이벤트 선물을 협찬 받았다”고 귀띔했다. 이 관계자는 “협찬으로 먹고사는 스타들이 많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자신의 자녀와 관련된 행사에서까지 바득바득 우기며 협찬을 받아내는 모습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문다영 객원기자 dymoon@ilyo.co.kr